“무장애 도시 꿈꾼다”…교통약자 이동 앱 개발
[KBS 부산] [앵커]
KBS 연중기획 보도 '청년! 부산!'입니다.
이번 주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부산 청년 창업가를 만나봅니다.
첫 순서로 교통약자들을 위한 무료 이동 앱 서비스를 시작한 윌체어 조준섭 대표입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동휠체어로 이동하는 김주성 씨, 식당을 고르기 전 휴대전화 앱을 열어 가게 입구와 내부 사진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몇 분 뒤 도착한 식당, 앱에서 확인했듯 출입에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김주성/경남 양산시 : "전에는 일일이 찾아가서 확인하거나 전화로 확인했습니다. 이 앱이 있으니까 그런 거 없이 바로 가서 이용할 수 있어 편했습니다."]
교통 약자들이 드나들 수 있는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을 추려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 무료 앱 서비스 '윌체어'.
조준섭 대표가 부산에서 창업해 앱을 개발했습니다.
대학 동아리에서 휠체어 장애인들에게 출입 가능한 가게 정보를 담은 책자를 만들어 나눠준 것을 계기로 사업을 구상했습니다.
[조준섭/윌체어 대표 : "입구에 턱이 있는지 없는지, 내부에 휠체어가 들어가서 돌릴 공간은 충분히 있는지 없는지, 장애인 화장실·주차장은 있는지 없는지, 이런 정보들이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정보는 내가 한번 만들어보자."]
2021년 시작해 현재 부산과 경남, 그리고 서울 등 수도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류해 앱에 제공하는 동시에 실제 정확한 정보인지 직원들이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일일이 점검합니다.
[권구빈/윌체어 데이터분석가 : "직접 검증을 통해서 나온 실험 결과를 비교해서, 저희가 확실히 검증할 수 있는지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이는 과정입니다."]
가입비나 사용료가 없는 무료 앱으로 광고도 일절 받지 않고 있습니다.
앱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자체를 상대로 '무장애 도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 서초구와 성동구, 경기도 화성시, 또 경남 양산시와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조준섭/윌체어 대표 : "교통약자들이 어디서 어디로 이동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시설물이 어떤 규모로 들어가는지 개선 방향성이나 그리고 장애인 시설물에 대한 측정이나 관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부산발 '무장애 도시'의 가능성을 확인한 윌체어, 이제는 일본 등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해외 도시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윤동욱/영상편집:곽나영/그래픽:김명진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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