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아이 낳고 싶어요”, ‘난자 동결’ 지원 확대했지만…
[앵커]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만혼이 일반화되며, 난임을 겪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가임력 보존을 위해 조금 더 젊을 때 난자를 채취해 냉동 보관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죠.
정부와 지자체들이 관련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실효성이 있는건지, 이유민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난소 부위 수술을 앞둔 28살 이한아 씨.
본인 건강 못지 않게 임신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이한아/난자 동결 시술 여성 : "난소를 한쪽은 거의 떼고, 한쪽만 절반 정도 살아 있을 것으로 예상이 돼서…."]
그래서 선택한 것이 '난자 동결' 시술입니다.
[이한아/난자 동결 시술 여성 : "결혼을 하게 되면 그래도 (아이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한 명이라도 태어나면 행복한 일이죠."]
난자 동결 시술은 건강한 난자를 채취해 냉동 보관하다 임신을 원할 때 해동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난임 가능성이 큰 소수만 시술을 받아왔는데, 5년 만에 시술 건수가 3배 이상 급증하며 고령 여성의 난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져도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놓지 않으려는 겁니다.
["(난자가) 이런 식으로 보관이 되고, 개수로는 3백 개 넘게 보관되고 있어요."]
정부와 지자체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서울시와 광주광역시는 난자 동결 시술비를 최대 2백만 원 지원하고, 정부는 내년부터 불임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난자는 물론 정자 동결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원이 없는 지자체가 더 많고, 지원을 받아도 시술비 수백만 원을 개인이 더 부담해야 합니다.
[연명진/서울의료원 가임센터장 : "의학적인 도움이 꼭 필요한 환자들한테는 의료보험으로 적용이 됐으면 좋겠고요. 지자체별로 부분 부분 토막 나서 하는 정책보다는 국가적인 정책으로 일원화돼서…."]
전문가들은 병원별 난자 동결 시술 성공률과 실제 출산 사례 등 정확한 정보를 더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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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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