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도 변화…‘MZ·개별여행 잡아라’

나종훈 2024. 7. 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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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호화 유람선, 크루즈의 제주 기항이 늘고 있습니다.

크루즈 관광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관광객 여행 패턴은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금으로 장식된 로비에서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

도란도란 모여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야외에선 야자수를 배경으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깁니다.

특급호텔의 '호캉스'처럼 보이지만 사실 대형 크루즈에서 즐기는 이른바 '크캉스'입니다.

관광객만 5천 명이 탈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에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식당을 비롯해 대규모 극장과 갤러리, 농구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습니다.

크루즈 여행은 단순히 먹고 자고 휴식하는 여행을 넘어 이처럼 다양한 놀이시설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도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출발해 제주를 거쳐 일본에 갔다 돌아오는 한중일 3개국 4박 5일 일정에 개인당 여행 비용은 우리 돈 70만 원 수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여행 비용으로 기존 단체 관광 중심에서 개별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여행 패턴도 휴식에서 경험과 체험 중심으로 옮겨오고 있습니다.

[조슈동/27/중국 장저우시 : "그동안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녔었는데 크루즈 여행은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크루즈 여행은 처음이지만 전반적으로 괜찮네요."]

크루즈 일정 가운데 제주 여행은 특히 인기입니다.

유행에 민감한 세대적 특성상 한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왕타오타오/25/중국 영파시 : "먼저 쇼핑 좀 하고, 바다를 보러 갈 예정이에요. 화장품이랑 한국 사람들이 입는 일반적인 옷도 보고 싶어요."]

[천쥐엔/38/중국 우한시 : "중국 여자들은 한국 물건 사는 걸 좋아해요. 화장품도 한국 제품을 많이 사용해요. 여기(제주)에 가서 한국 화장품을 구경하고 직접 사고 싶어요."]

올해 제주 기항 예정만 310여 차례.

한 번에 수천 명씩 찾는 크루즈 관광객을 만족시키고 이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맞춤형 전략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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