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 하이웨이’ 착수했지만…“추가 취수 어쩌나?”
[KBS 대구] [앵커]
지난주 대구시가 환경부, 안동시와 함께, 안동댐 물을 취수원으로 하는 사업을 공식화했는데요.
하지만 예상보다 물 공급량이 줄었고, 신공항이 개항하면 더 많은 물이 필요한 탓에, 또다시 추가 수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경부가 대구시, 안동시와 만나 공식화한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환경부는 최대 가뭄에도 하류 지역에 영향이 없는 취수량은 하루 46만 톤으로 분석했습니다.
애초 대구시가 제시한 63만 톤보다 17만 톤 적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부족한 물은 대구시의 자구 노력과 강변 여과수 개발 등으로 채우라고 제시했습니다.
대구시가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과 동시에 추가 수원을 확보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겁니다.
대구시는 당장 2029년 대구·경북 신공항과 배후단지에 들어갈 물만 하루 3만 5천 톤이라며, 대구시민에게 공급할 물까지 더하면 최소 하루 10만 톤 이상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물을 더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환경부가 제시한 대규모 강변여과수 개발은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홍준표 시장은 부정적입니다.
게다가 울산시가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대신, 운문댐 물을 하루 8만 톤 정도 더 달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주변 댐에서 확보 가능한 수량을 검토 중입니다.
[장재옥/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 추진단장 : "군위댐에 3.6만 톤, 자체 댐인 가창·공산댐 활용을 추가하면 자구 노력이 성사될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영주댐을 활용하는 방안도 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댐 역시 가뭄 때마다 수량 확보가 비상인 상황이어서,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은 착수와 동시에 추가 취수에 대한 과제도 떠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지현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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