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프랜차이즈와 백종원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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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franchise·가맹사업)는 특정한 상품·서비스 등을 보유한 제조업자나 판매업자가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자기 상품·서비스에 대해 일정 지역의 영업권을 주고 그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사업 형태를 말한다.
1950년대 들어 미국 고속도로 시스템이 완성되자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은 확장 일로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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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franchise·가맹사업)는 특정한 상품·서비스 등을 보유한 제조업자나 판매업자가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자기 상품·서비스에 대해 일정 지역의 영업권을 주고 그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사업 형태를 말한다. 1895년 미국의 ‘싱어 미싱’에서 출발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미싱 기계를 만든 아이작 싱어가 판매를 전국 딜러들에게 맡기면서 ‘프랜차이즈’ 개념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산업을 오늘날처럼 일으킨 것은 외식업이다. 1925년 아이스크림 업체를 운영하던 미국의 하워드 존슨이 외식업계 최초로 가게 상호와 메뉴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영업 방식을 도입했다. 1935년 하워드 존슨의 상호를 사용하는 매장은 35개로 늘었고, 1940년에는 100개를 넘어섰다고 한다. 1950년대 들어 미국 고속도로 시스템이 완성되자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은 확장 일로를 걸었다.
국내에서는 1977년 림스치킨이 처음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이전까지 치킨은 닭을 통째로 튀긴 ‘통닭’이었지만, 림스치킨은 닭을 네 조각으로 잘라 파우더를 묻혀 튀기는 새로운 방식을 내세웠다. 이어 1979년 햄버거 전문점 ‘롯데리아’가 일원화한 물류시스템, 로열티 기반 수익 구조 등 프랜차이즈 기본 시스템을 이식했다.
5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확장세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3 가맹사업 현황’을 보면, 가맹점 수는 35만2866개로 전년에 견줘 5.2% 증가했다. 가맹본부는 8759개, 브랜드는 1만2429개나 된다. 이 중 외식업 브랜드가 9934개, 가맹점 수는 17만9923개에 이른다.
최근 유명 방송인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연돈볼카츠 매출 허위·과장 의혹을 시작으로 50개 브랜드를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며 본사의 매출 끌어올리기에만 급급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점주들은 “방송이 만든 허상에 대중이 열광하는 터라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더본코리아는 이 와중에 상장을 준비 중이다. 프랜차이즈가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과 ‘본사-가맹점주 간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사업임을 고려하면, 더본코리아는 애당초 두가지 축 모두 부실했던 셈이다. ‘기승전치킨집’이라는 말이 회자하는 현실 속에 이러한 사례가 얼마나 많을지 모를 일이다. 공정위가 어떻게 바로잡을지 지켜보는 눈이 많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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