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선출 절차는…온라인 또는 전당대회
[앵커]
후보 교체라는 대형 변수가 발생하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 판세는 요동칠 전망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민주당은 어떤 식으로 후보를 새로 선출하게 될지 워싱턴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김지숙 특파원, 트럼프의 상대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선거 구도는 완전히 달라지겠죠?
[기자]
그동안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으로 궁지에 몰렸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후보가 될 경우 이 구도가 완전히 역전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최고령 후보가 됐기 때문인데요.
해리스 부통령과는 19살 차이입니다.
민주당은 벌써부터 트럼프의 나이 문제를 집중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해리스가 아프리카계와 아시아계 출신 여성이라는 점에서도 백인 남성인 트럼프와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이제 대선 구도가 인종, 성별, 세대 등으로 복잡해지는 양상입니다.
[앵커]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어떻게 선출할지도 관심인데요.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현직 대통령의 대선 레이스 중도 사퇴는 1968년 린든 존슨 대통령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대선에 임박해 사퇴한 건 사상 초유로 향후 민주당의 후보 선출이 숨 가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선출 절차는 현지시각 24일 논의됩니다.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진데요.
먼저, 해리스를 단독 후보로 추대하는 방안입니다.
당초 바이든 후보 선출을 위해 다음 달 초 열려던 온라인 투표에서 해리스를 뽑는 방식입니다.
시간이 얼마 없는 데다 선거자금 승계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또 하나는 다음 달 19일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치러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앵커]
바이든을 겨냥했던 트럼프 캠프는 대대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겠군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단 해리스가 바이든보다 더 쉬운 상대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이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벌써 해리스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이게 여성과 유색인종의 반감을 증폭시킬 수 있어 내부적으론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실제 일부 여론조사에선 해리스가 앞서는 걸로 나올만큼 미 대선 구도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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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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