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울었습니다…" 故 김민기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MD이슈]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이런날이 올 줄 알았지만…"
하늘도 울었다. 무대를 사랑했고, 누구보다 가슴으로 노래했던 가수 김민기가 21일 향년 72세로 하늘의 별이 됐다.
지난해 가을 위암 진단을 받았던 김민기는 건강악화와 함께 계속된 경영난으로 공연장을 더 이상 운영하지 않게됐음을 설명했다.
지난 3월 15일 학전이 개관 33주년만에 문을 닫으며 마지막으로 연출한 작품은 '고추장 떡볶이'가 됐다. 마지막 현장이 공개됐을 당시 배우 설경구도 자리했다. 설경구는 마지막 공연을 마친 배우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으면서 눈물을 훔친뒤 "사회 나와서 김민기 선생님을 만난 건 최고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호강했던 시절이었다. 선생님 덕분에"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기는 모두에게 그런 존재였다. 푸근하고 기댈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로 인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의지가 된 인물. 마음으로 노래했고, 힘든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김민기의 생생한 목소리는 다시 들을 수 없지만, 그가 남긴 깊은 울림으로 느껴지는 '아침이슬' '작은 연못' '상록수' 등은 영원히 대중들의 마음에 기억될 것이다.
갑작스런 소식이었지만, 학전이 폐관을 하고 김민기의 건강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관계자들은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잘 견디길 바라요" 등 마음속으로 건강을 기원했다.
김민기가 떠났다. 더이상 아픔 없는 곳에서 또 다른 무대를 그리고 있을 그를 상상해 보았다.
우리의 슬픔 과는 다르게, 영정 사진 속 그는 환하게 웃고 있다.
그런 김민기의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 생전에 인연이 있던 문성근, 장현성, 박원상, 이은미, 박학기 등은 한 걸음에 빈소로 달려와 명복을 빌었다. 또 윤도현, 이적, 김광진 등 역시 각기 다른 방식으로 SNS에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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