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8월 7일 ‘오하이오주 데드라인’까지 후보 정해야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재선 도전을 준비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격 사퇴로 민주당은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는 시간 싸움에 돌입했다. 전례 없는 상황을 마주하게 됐지만,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전에 바이든이 물러나면서 최악 혼란만큼은 피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후보가 사실상 정해지는 시점은 전당대회보다 2주가량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 선거인단 17명이 걸려있는 핵심 경합주 오하이오주가 자체 규정에 따라 선거 90일 전인 8월 7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한 후보 이름만을 11월 대선 투표용지에 표시하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오하이오주 데드라인’을 넘기지 않기 위해 신속하게 대의원들 의견을 종합해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절차가 처음 겪는 사태인 만큼 정확한 시간과 방법 등은 정해진 바 없어 어떤 방식으로 할지 이견이 불거질 수 있다. 그렇더라도 선택지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선 후보 선출 권한이 있는 대의원들에게는 특정 인사를 지지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바이든이 후보직에서 물러나면서 해리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당내 분위기도 해리스 말고 대안이 없다는 쪽으로 급속히 기울어 이런 분위기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 기관 유거브가 지난 13~16일 조사한 여론은, 민주당원의 79%가 바이든이 경선에서 물러날 경우 해리스를 대선 후보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자금을 고려할 때도 해리스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다. 미 NBC 등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기부금으로 받은 9100만달러(약 1260억원, 지난달 말 기준) 정도 현금이 있다. 해리스는 바이든의 공식 러닝메이트였고, 그의 선거운동 계좌가 바이든과 함께 연방선거위원회에 등록되어 있어, 해리스가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연방 선거자금법에 따라 문제없이 이 자금을 쓸 수 있다는 해석이 많다.
다만 일방적 추대보다는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형식적으로라도 간략한 경선 절차를 치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CNN은 “새로운 후보를 어떻게 뽑을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많은 민주당원은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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