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모집 시작…일부 의대 교수들 "제자로 안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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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을 사직 처리한 병원들이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오늘(22일)부터 지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는 "병원이 신청한 하반기 정원은 기존 전공의들을 위한 자리"라며 다른 의대 출신 지원자들에 대해 "현 상황에서는 제자와 동료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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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을 사직 처리한 병원들이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오늘(22일)부터 지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의대 교수들이 지원자들을 제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놓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련병원들이 올해 하반기에 뽑는 전공의는 모두 7천645명입니다.
'가을턴'으로 불리는 이번 하반기 모집은 오늘부터 이달 말까지 지원서 접수가 진행됩니다.
첫날 지원자는 소수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와 수련병원의 모집 확대 방침에 일부 의대 교수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는 "병원이 신청한 하반기 정원은 기존 전공의들을 위한 자리"라며 다른 의대 출신 지원자들에 대해 "현 상황에서는 제자와 동료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석균/연세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1914년도부터 전공의 수련 제도를 시작한 병원이거든요. 이 와중에서 갑자기 들어오게 되면 우리 정체성이 흔들리게 되고….]
앞서 지난 18일, 고려대 의대 교수 비대위도 "전공의들이 돌아올 자리를 지켜내겠다"는 입장문을 냈고, 이어 가톨릭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도 "하반기 입사 전공의에 대한 교육과 지도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의대 교수들로도 '보이콧' 움직임은 확산 중인데, 정부와 수련병원장들은 지원을 위축시키려는 '세 과시'로 보는 분위깁니다.
정부 관계자는 "병원과 계약한 교수들에게는 수련의 책임이 있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고, 특히 "일부 필수 의료과 교수들은 전공의를 뽑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수련병원들은 모집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지만, 일부 전공의들이 소를 제기하고, 교수들까지 실력 행사에 나서면서 이번 '가을턴'으로 의료 공백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지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김지욱 기자 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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