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내년 750만달러? 올해보다 못해도 싼 가격이야…” KBO 20승 MVP 트레이드 준비완료, 후보공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조금만 퇴보해도 싼 가격.”
에릭 페디(31, 시카고 회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을 벗어나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으로 이적하기 일보 직전이다. 디 어슬래틱은 22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8일 앞두고 후보 30명의 행선지를 전망했다.
페디는 올 시즌 19경기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99다. 후반기에는 아직 등판하지 않았다.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로 시작한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31일 아침인 걸 감안하면, 정황상 이 등판이 화이트삭스에서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
페디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보낸 시간을 뒤로 하고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뽑아내며 MVP와 골든글러브를 석권하면서 야구인생이 달라졌다는 보도는 수 차례 나왔다. KBO에서 성공하기 위해, 그리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기 위해 갈고 닦은 스위퍼와 체인지업이 올해 전반기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디 어슬래틱은 “페디는 한국에서 자신을 재창조해 MVP의 영예를 안았고, 2년 1500만달러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꼴찌 화이트삭스는 페디를 대가로 어느 정도 실질적 가치를 얻을 준비가 됐다. 최전방 선발투수는 아니지만, 견고한 중간 로테이션 투수다. 내년 750만달러 연봉은 그가 조금 퇴보하더라도 싼 가격이다”라고 했다.
1억달러 계약을 흔하게 보는 메이저리그에서 페디의 1500만달러 계약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구단 친화적 계약이다. 이런 페디를 타 구단이 낚아채기 일보직전이다. 디 어슬래틱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새로운 행선지 3대 후보로 꼽았다. 휴스턴은 선발 평균자책점 4.20으로 아메리칸리그 9위,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평균자책점 4.42로 내셔널리그 11위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선발 평균자책점 4위지만, 3.73으로 압도적인 건 아니다.
페디가 내셔널리그로 넘어올 경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이 좀 더 많이 성사될 수 있다. 시즌 아웃 된 이정후와의 승부는 내년에 벌어지겠지만, 김하성과의 만남은 곧바로 성사될 수 있다.
한편으로 샌디에이고도 선발투수 트레이드를 알아보는 중이다. 디 어슬래틱은 페디의 샌디에이고행을 점치지 않았지만,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페디의 계약조건은 트레이드를 원하는 구단들에 아주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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