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막판 재선 포기…'토론 참패 후 사퇴' 격동의 24일

김영아 기자 2024. 7. 22. 2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섰다가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에서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현직 대통령이 공식 후보 지명을 앞두고 이렇게 막판에 사퇴한 것은 바이든이 사상 처음입니다.

미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도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처음입니다.

민주당에서는 1952년 트루먼 대통령과 1968년 존슨 대통령이 경선 과정에서 재선 도전을 포기했는데, 모두 새로 선출한 후보가 대선에서 참패해 정권을 내줘야 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섰다가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에서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의 지도자였던, 트루먼 대통령, 그리고 1968년에 존슨 대통령이 각각 경선 과정에서 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중도 하차했습니다.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현직 대통령이 공식 후보 지명을 앞두고 이렇게 막판에 사퇴한 것은 바이든이 사상 처음입니다.

후보 사퇴까지 과정을 김영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20년 미 대선 후보 첫 TV토론 (2020년 9월 29일) : 당신은 지하 벙커에서 나와 집무실로 가서 민주당과 공화당을 불러 놓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게 뭔지 찾았어야 했습니다.]

4년 전, 날카로운 눈빛과 속사포 같은 말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을 공격하던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

하지만 올해 첫 TV 토론에서는 딴사람처럼 변해 있었습니다.

[2024 미 대선 후보 첫 TV토론 (6월 27일) :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때…. 어…. 그러니까….]

맥없는 표정과 더듬거리는 말투에, 토론이 끝나자마자 고령과 인지력 논란이 최고조로 달아올랐습니다.

결국 닷새만인 7월 2일 도겟 하원 의원을 시작으로 민주당 내부에서 공식 사퇴요구가 봇물처럼 터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을 반전의 무대로 삼았지만,

[바이든/미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 7월 11일) : '트럼프 부통령'이 자격이 없었다면 그녀를 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해리스를 트럼프 부통령으로,

[바이든/미 대통령 (나토 정상회담, 7월 11일) :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입니다!]

젤렌스키를 푸틴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는 실수가 또 이어졌습니다.

후보 사퇴 촉구 의원 수는 40명까지 늘었습니다.

결정타를 날린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유세 중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싸우자"고 외치며 주먹을 번쩍 든 트럼프의 강렬한 사진은 바이든의 발목을 잡아 온 '늙고 나약한' 이미지에 치명타를 가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확진으로 유세 중단까지 터지자 사퇴 요구는 돌이킬 수 없이 확산했고, 바이든은 결국 첫 TV 토론 참패 후 24일 만에 후보에서 물러났습니다.

미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도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처음입니다.

민주당에서는 1952년 트루먼 대통령과 1968년 존슨 대통령이 경선 과정에서 재선 도전을 포기했는데, 모두 새로 선출한 후보가 대선에서 참패해 정권을 내줘야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 바이든, 대선후보 사퇴…"참모들에도 사퇴 1분 전 통보"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732499]
▶ 바이든 사퇴, 초유의 사태…석 달 앞둔 미 대선 판세는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732503]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