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옛 충남방적…‘백종원 매직’ 또 통할까?
[KBS 대전] [앵커]
지역이 마주한 소멸 위기 상황을 돌아보고 해법을 고민하는 연중 기획 순섭니다.
오늘은 20년 넘도록 방치돼 지역의 대표적인 흉물로 꼽히는 옛 충남방적 예산공장이 양조장 등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된다는 소식 알아봅니다.
특히 이번 시도에는 외식사업가인 백종원 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참여해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을 뽑아내는 거대한 방적기가 쉴새 없이 돌아가고, 직원들이 목화 솜을 정리하느라 분주합니다.
1950년대부터 지역 경제를 지탱했던 충남방적 예산공장, 하지만 국내 산업 쇠퇴로 2001년 공장 가동을 멈췄고, 20년 넘도록 방치돼 이젠 지역의 흉물로 전락했습니다.
[이동우/예산군 창소리 : "90년도 말에 그때부터 방치돼서 여태까지 방치되니까 아주 흉물스럽죠. 슬럼화죠. 국회에서 어떻게 한다고 하는데 아직 정확한 결정은 모르겠어요."]
주변 지역 슬럼화까지 가속되는 상황.
이에 충남도와 예산군, 외식사업가인 백종원 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손을 맞고 방적 공장 폐시설을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하는 처방을 내놨습니다.
전통주 양조장과 맥주 제조시설, 지역 농산물 판매장을 비롯해 체류형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카라반 캠핑장 등 숙박시설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특히, 천편일률적인 개발에서 벗어나 옛 방적 공장의 외형적 특징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시설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앞서 예산군은 380억 원을 들여 방적 공장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는데, 여기에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되며 국비 50억 원 등 125억 원의 사업비가 우선 투입됩니다.
또, 9만 8천여㎡에 달하는 방대한 시설을 모두 개선하는데 추가로 필요한 천억 원대 예산은 지역활성화펀드를 통해 확보할 예정입니다.
[천홍래/예산군 혁신전략팀장 : "농식품부 사업을 시작하고, 이번에 국토부 사업 125억 선정되면서 기재부의 지역활성화펀드까지 연계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게 연결된다면 여기에 200명 넘는 일자리가…."]
예산 상설시장을 전국적인 명소로 탈바꿈시킨 '백종원 매직'이 이번에는 흉물로 전락한 애물단지를 보물단지로 변신시킬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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