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직 않는 대졸자 400만…고용시장 '빨간불'
[앵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대졸자가 400만명을 넘겨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높아진 학력만큼, 양질의 일자리는 찾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대학을 졸업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월평균 405만8천명.
특히 20대 비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2천명 증가,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 추세이지만 그중 대졸자 수는 늘다 보니,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4명 중 1명은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입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지난 5월 기준, 청년들의 첫 일자리가 계약 기간 1년 이하인 임시·일용직인 경우가 처음으로 30%를 넘었습니다.
취직을 하더라도 안정적인 일자리로 연결되지 못하는 겁니다.
불안정한 경기로 인해 건설업·제조업 등 주요 직종들에서도 일자리가 크게 늘지 않고 있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건설업 고용 감소 폭 확대, 자영업자 감소 지속 등 부분적으로 어려움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고용 감소 분야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도 신속히 마련하겠습니다."
여기에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취업의 문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선발하는 방식이 경력직 중심으로, 개별 채용으로 바뀌다 보니까…고학력 청년들의 공급에 비해서 그들이 갈 만한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수급 불균등에 따른 문제가 계속 누적되면서…."
전문가는 단순히 일자리를 늘릴 게 아니라,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맞춤형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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