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바이든, 결국 고집 꺾었다‥"해리스 부통령 지지"
[뉴스데스크]
◀ 앵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국 재선 도전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후임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요.
선거를 107일 남기고, 미국 대선 구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중이던 조 바이든 대통령.
미국 동부시간으로 21일 오후 1시 50분쯤, 전격적으로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며 사퇴 이유를 짤막하게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 후반에 더 구체적으로 국민에게 설명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틀 전까지 사퇴는 없다며 완주 입장을 고수했는데, 대선을 불과 107일 앞두고 전격적으로 사퇴를 밝힌 겁니다.
미국 언론들은 사퇴 발표 전날 결심을 한 바이든 대통령이 측근 2명과 가족들에게만 알린 뒤 급작스레 발표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샤리프 스트리트/민주당 상원의원] "저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직 그만이 그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대통령 사퇴 결심에는 건강 문제는 중요 변수가 아니었다는 게 백악관 측의 설명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후임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곧장 "대선 후보가 되어서 트럼프를 이기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에 "일부 바이든 측근들은 눈물을 흘렸고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지만, 안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백악관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대 최고령 후보간 리턴매치로 일찌감치 예상됐던 미국 대선 구도는 당분간 혼돈의 안갯속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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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979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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