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돼지고기 때문?…“배드민턴은 부자들의 스포츠” 中서 불만 폭발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7. 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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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돼지고기 때문에 셔틀콕 가격이 치솟아 배드민턴이 부자들의 스포츠가 됐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펑파이에 따르면 요넥스, 더블 해피니스 등 중국 내 주요 셔틀콕 제조사들은 지난 몇 주간 가격을 20% 이상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배드민턴 애호가들은 셔틀콕 가격 급등에 '부자들의 스포츠'가 됐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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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고기 도축업 자료 사진 [사진출처=매경DB]
중국에서 돼지고기 때문에 셔틀콕 가격이 치솟아 배드민턴이 부자들의 스포츠가 됐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펑파이에 따르면 요넥스, 더블 해피니스 등 중국 내 주요 셔틀콕 제조사들은 지난 몇 주간 가격을 20% 이상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지난 19일 요넥스의 셔틀콕 ASO2는 12개 한 팩이 149위안(약 2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 달 전보다 24% 올랐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원자재 가격을 이유로 내세웠다. 셔틀콕에는 거위나 오리 깃털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후이성에서 셔틀콕 공장을 운영하는 리양 씨는 상하이 해방일보에 “저급 깃털 가격은 3배 뛰었고, 중급과 고급 깃털은 최소 두배 올랐다”고 말했다.

중국 농업과학기술정보 연구소의 류쩡진 연구원은 해방일보에 중국 축산업의 변화가 셔틀콕 가격 급등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면서 거위와 오리고기 대신 돼지고기 수요가 늘었났고, 이는 셔틀콕 제조에 필요한 깃털의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배드민턴 애호가들은 셔틀콕 가격 급등에 ‘부자들의 스포츠’가 됐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현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배드민턴이 월급으로 2만위안(약 380만원)을 버는 이들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스포츠가 돼버렸다”는 글이 지난 19일 기준으로 400만여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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