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네덜란드 선수 올림픽 출전…선수촌은 못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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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전과에도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선수촌 입촌 금지와 언론 접촉 금지 처분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2024 파리 올림픽에 남자 비치발리볼 선수로 참가하는 스테번 판 더 펠더(29·Steven Van De Velde)를 팀 동료들과 격리하고, 언론 접촉을 금지할 것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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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전과에도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선수촌 입촌 금지와 언론 접촉 금지 처분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2024 파리 올림픽에 남자 비치발리볼 선수로 참가하는 스테번 판 더 펠더(29·Steven Van De Velde)를 팀 동료들과 격리하고, 언론 접촉을 금지할 것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선수촌 입촌을 금지당한 판 더 펠더는 대체 숙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 더 펠더는 19살이던 2014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만난 만 12세 영국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영국 법원에 기소됐다. 그는 상대의 나이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하고 성폭행했다.
성폭행 혐의 3건을 인정한 판 더 펠더는 2016년 영국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양국 간의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네덜란드로 이송돼 4년 중 1년만 복역한 뒤 출소했다.
네덜란드 법원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던 당시 판 더 펠더의 변호사는 판결에 대해 "'섹스 괴물'이라는 뉴스 헤드라인이 모든 걸 말해준다. 그의 경력은 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판 더 펠더는 복역 후 곧바로 선수로 복귀했고, 2018년부터는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최근에는 매슈 이머러스와 팀을 이뤄 세계 랭킹 11위의 자격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판 더 펠더는 이번 올림픽 참가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앞서 그는 국제 대회에도 참가한 바 있으나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올림픽 무대인 만큼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에 네덜란드 배구 연맹은 "판 더 펠더가 재범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며 "판 더 펠더는 복역 후 전문적인 상담을 받았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자기 통찰과 성찰을 보여줬다. 유죄 판결 후 선수로 복귀할 수 있는 네덜란드 배구 연맹의 조건을 만족했고, 올림픽 출전 자격 기준을 충족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발이 이어지자 네덜란드 올림픽 위원회는 판 더 펠더를 격리하는 것으로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그러나 오히려 선수촌 밖 생활과 언론 접촉 금지 결정이 오히려 특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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