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최신 AI 칩 '블랙웰' 중국 맞춤형 개량..수출 통제 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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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시리즈 발표 전까지 최신 기종이었던 H100 중국 수출이 미국 규제로 막히자, 중국 수출을 위한 제품 H20을 별도 개발한 바 있다.
미국 규제로 엔비디아 제품을 수입할 수 없게 되자 중국은 화웨이 등 자사 기업을 통해 반도체를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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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 엔비디아가 중국 반도체 유통회사인 인스퍼와 협력해 AI 반도체 B20 출시·유통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B20은 엔비디아가 지난 3월 공개한 '블랙웰' 시리즈를 중국 시장에 맞춰 개량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익명 소식통에 따르면 이 제품은 미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저촉되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시리즈 발표 전까지 최신 기종이었던 H100 중국 수출이 미국 규제로 막히자, 중국 수출을 위한 제품 H20을 별도 개발한 바 있다. B20도 블랙웰 시리즈 최신 제품 B200을 중국 수출이 가능하도록 개량한 것으로 추측된다. 로이터 설명에 따르면 B200은 H100보다 30배 이상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미국 규제로 엔비디아 제품을 수입할 수 없게 되자 중국은 화웨이 등 자사 기업을 통해 반도체를 조달했다. 그 여파로 엔비디아 전체 수익 중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기준 17%로, 2년 전(26%)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에 로이터는 올해 H20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으나, 화웨이 제품에 밀려 기대만큼 매출을 얻지 못했다. 그러자 엔비디아는 가격 인하로 대응했고, 리서치업체 세미어낼러시스 추산에 따르면 올해 중국 시장에서 H20 100만 개 이상을 팔아 12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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