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87-10 등 50대 추가 도입…‘기단 현대화’ 나서

유선희 기자 2024. 7. 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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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미 보잉사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인 777-9와 787-10을 도입해 '기단 현대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하는 777-9와 787-10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 항공기로,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한 이후 대한항공 기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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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판버러 국제 에어쇼’서 777-9 20대 포함 MOU
오는 25일부터 787-10 1호기 도쿄 나리타 노선 투입
대한항공은 22일(현지시간) 영국 햄프셔주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보잉사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인 787-10(사진) 30대와 777-9 2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보잉사와 구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지난 2019년 계약에 따라 도입된 787-10 1호기는 오는 25일부터 일본 도쿄 나리타 노선에 첫 투입된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미 보잉사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인 777-9와 787-10을 도입해 ‘기단 현대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이들 첨단 기종을 최대 50대 추가 도입해 운항 효율성을 꾀한다는 목표다.

대한항공은 22일(현지시각) “영국 햄프셔주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보잉 777-9 20대와 보잉 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 도입을 위한 구매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해 각서 체결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하는 777-9와 787-10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 항공기로,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한 이후 대한항공 기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원태 회장은 지난 2019년 파리에어쇼에서 보잉과 787-10 기종 20대 등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777-9는 탄소복합소재로 이뤄진 날개가 기존 777계열 항공기보다 더 길어져 연료 효율을 10% 이상 개선했으며, 동체 길이도 길어 통상 400~420석 규모 좌석을 운영할 수 있다. 운항 거리는 1만3천㎞ 이상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전 지역 직항 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이 대한항공 쪽의 설명이다. 787-10 기종 역시 787시리즈 계열 항공기 중 가장 큰 모델로 현재 운항 중인 787-9에 견줘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의 기단 확대 및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항공기 구매 계약을 통해 승객의 편안함과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구매 양해 각서를 체결한 보잉 777-9 항공기 20대와 보잉 787-10 30대 외에도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네오(neo) 50대 등을 도입해 2034년까지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를 203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 계약을 통해 도입한 보잉 787-10 1호기를 오는 25일부터 인천~일본 도쿄 나리타 노선에 첫 투입한다. 1호기는 국제선 단거리 노선에 우선 투입해 안정화 과정을 거친 뒤 캐나다 밴쿠버 노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후 미주 서부와 유럽 등 수요가 많은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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