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데이즈' 누적 5만 돌파…15년 만의 내한 야쿠쇼 코지, 송강호와 성공적 만남

김보영 2024. 7. 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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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야쿠쇼 코지.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만장일치 극찬 속에 극장가를 달구고 있는 올해의 마스터피스 ‘퍼펙트 데이즈’(감독 빔 벤더스)가 누적 관객수 5만명을 돌파했다. 아울러 지난 21일(일)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주연배우 야쿠쇼 코지가 15년 만의 내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도쿄의 청소부 ‘히라야마’(야쿠쇼 코지 분)의 평범하지만 반짝이는 순간을 담은 영화다. 지난 3일 개봉 이후 연일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극장 필람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퍼펙트 데이즈’는 5만 527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5만명을 넘어섰다. 연일 쏟아지는 극찬과 강력 추천 입소문에 흥행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20일(토)~21일(일)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 ‘히라야마’ 역으로 제76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일본의 국민 배우 야쿠쇼 코지가 15년 만에 내한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날 내한 행사는 그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객들이 현장을 찾아 ‘퍼펙트 데이즈’와 야쿠쇼 코지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체감하게 했다.

야쿠쇼 코지는 지난 21(일) 씨네큐브에서 오전 10시 10분 상영에 앞서 진행된 무대인사에도 참석해 한국 관객들과 첫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퍼펙트 데이즈’ 무대인사에는 야쿠쇼 코지 뿐 아니라 공동 각본가이자 프로듀서인 타카사키 타쿠마, 프로듀서이자 ‘퍼펙트 데이즈’의 시작을 연 ‘THE TOKYO TOILET PROJECT’(더 도쿄 토일렛 프로젝트)의 기획자인 야나이 코지도 참석했다. 먼저 야쿠쇼 코지는 “15년 만에 한국에 올 수 있어서, 또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왔다”며 “‘퍼펙트 데이즈’와 만나 1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았는데 한국에서 그 여정의 끝을 맞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히라야마처럼 주위의 소리와 풍경을 잘 느끼시길, 영화를 즐겨 주시길 바란다”라는 내한 소감을 전했다. 또 ‘퍼펙트 데이즈’를 향해 쏟아지는 관심과 애정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현장에 있는 모두를 사로잡았다. 공동각본가 겸 프로듀서 타카사키 타쿠마 역시 “한국 영화에서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 ‘퍼펙트 데이즈’를 어떻게 봐 주실지 정말 두근두근하다”에 덧붙여 “영화의 엔딩 크레딧 뒤에 빔 벤더스 감독이 꼭 넣고 싶어 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관람 포인트를 전하기도 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심었다. 프로듀서 야나이 코지 역시 “‘퍼펙트 데이즈’를 본 후 화장실이 아니더라도 거리의 경치들이 달라 보였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면 푸근한 마음, 다정한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마음을 많은 분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국내 관객들의 열띤 환영에 화답했다.
(왼쪽부터)야나이 코지 프로듀서, 야쿠쇼 코지 배우, 타카사키 타쿠마 공동각본가 겸 프로듀서.
같은 날, 씨네큐브에서 오후 1시 10분 상영이 끝난 후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지난 2022년에 개최된 제75회 칸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와의 씨네토크를 진행했다. 역대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들인데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만남인 만큼 ‘가히 역사적인 만남’이라는 반응을 얻으며 국내 관객들에게 완벽한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오랫동안 서로를 존경하며 만남의 기회를 기다려온 두 배우인 만큼 서로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와 함께 유머와 재치로 관객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한편 야쿠쇼 코지는 무대인사 및 송강호와 함께한 씨네토크 외에도 유튜브 ‘B tv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도 출연해 이동진 평론가와 흥미로운 인터뷰를 가졌다. ‘퍼펙트 데이즈’의 다채로운 비하인드는 물론, 40여 년간 지속해 온 그의 배우 생활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려줘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5년 만에 한국을 찾아 한국 관객들과의 뜻깊은 만남을 가진 야쿠쇼 코지의 열연이 빛나는 ‘퍼펙트 데이즈’는 ‘기생충’, ‘티탄’, ‘슬픔의 삼각형’, ‘추락의 해부’에 이어 올해 ‘아노라’까지 5회 연속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배출한 미국 배급사 NEON이 선택한 올해의 마스터피스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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