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가끔 치료받으러 나와…워낙 성실한 선수니까” 강인권은 KBO 2511안타머신을 잊지 않았다

김진성 기자 2024. 7. 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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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손아섭이 6회초 2사 후 좌전 안타를 치며 통산 2505안타를 기록, KBO리그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0-2로 패하며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니요, 구상에서 지운 건 아니다.”

NC 다이노스가 자랑하는 안타머신 손아섭(36). 지난 4일 창원 SSG 랜더스전서 수비를 하다 왼 무릎 후방십자인대를 다쳤다. 8일자로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8월 초에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재검진에서 어떤 소견을 받느냐에 따라 올 시즌 손아섭의 운명이 결정된다.

2024년 6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NC 손아섭이 1회초 무사 2루서 유격수 땅볼을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손아섭이 그렇게 떠난 뒤 NC는 주장을 박민우로 교체했다. 그리고 우익수로 좌타자 박시원(23)을 기용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박민우야 주장 경험도 있고, 프랜차이즈 스타라서 NC 선수들을 잘 이끄는 리더 중 한 명이었다.

박시원은 21경기서 타율 0.232 2홈런 9타점 12득점이다. 타격 성적은 눈에 띄지 않지만, 수비력이 괜찮다. 또한,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통해 내야에서 김휘집 효과를 극대화하는 이점도 있다. NC는 당장 손아섭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5강 싸움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손아섭의 무게감, 존재감을 완벽히 메우는 건 역시 불가능하다. KBO 통산 최다안타 달성 전후로 타격감이 조금 떨어지지만, 그 누구보다 계산이 되는 타자다. 손아섭의 공백이 길어지면 결국 데미지를 입을 전망이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18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손아섭을 사실상 구상에서 지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아니, 지금 지운 건 아닌데. 뭐 지금 어떻게 할 수 없으니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휴식도 하고 안정하는 시기다. 3주 뒤에 한번 더 검진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후반기에도 간혹 창원NC파크에 나와 치료를 받고 돌아간다. 강인권 감독은 “가끔 치료를 하러 나오는 것 같더라. 그래도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고 하니까 다행이다. 워낙 준비를 잘 하는 선수이고, 성실한 선수니까 좀 더 빨리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95안타를 기록 중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한 시즌 100안타가 14년 연속에서 끊길 위기다. 또한, 이번 결장기간을 최소화해야 3000안타로 가는 거리가 그만큼 가까워진다. 건강보다 기록이 소중할 순 없다. 그러나 손아섭이 올 시즌에 반드시 돌아와 다시 창원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은 열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6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NC 2루 주자 박민우가 1회초 무사 2루서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 때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고 있다./마이데일리

손아섭의 기적의 재활, 기적의 복귀를 NC 사람들이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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