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0조원 ‘역대 최대규모’ 항공기 구매…보잉과 50대 MOU 체결

2024. 7. 2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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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보잉사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인 777-9와 787-10 약 50대를 추가로 들여오면서 기단 현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조원태 회장은 "이번 보잉 777-9 및 787-10 도입은 대한항공의 기단 확대 및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항공기 구매 계약을 통해 승객의 편안함과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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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9 20대, 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 등
장거리 운항 가능한 중대형 항공기…통합 이후 핵심 축
대한항공 B777-9(아래)와 787-10. [대한항공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대한항공이 보잉사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인 777-9와 787-10 약 50대를 추가로 들여오면서 기단 현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액수는 약 30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22일(현지시간) ‘판버러 국제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가 열린 영국 햄프셔주 판버러 공항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스테파니 포프(Stephanie Pope)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 777-9 20대, 보잉 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 도입을 위한 구매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도입하는 777-9과 787-10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 항공기다. 아시아나항공과 통합된 이후 대한항공 기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도입된 보잉 787-10 1호기의 계약이 약 5년전인 2019년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이뤄진 것을 감안했을 때, 이번 계약 기체들도 약 2030년께 실제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777-9는 777 계열 항공기 중 가장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탄소복합소재로 이뤄진 날개가 기존 777계열 항공기보다 더 길어져 연료효율을 10% 이상 개선했다. 운항거리는 1만3000㎞ 이상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전지역 직항 운항이 가능하다. 777-9는 777 계열 항공기 중 동체 길이가 가장 길어 통상적으로 400~420석 규모 좌석이 장착 가능하다.

787-10은 787 시리즈 계열 항공기 중 가장 큰 모델로 현재 운항중인 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연료 효율성도 기존 777-200 대비 연료 효율이 25% 이상 향상됐다.

조원태 회장은 “이번 보잉 777-9 및 787-10 도입은 대한항공의 기단 확대 및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항공기 구매 계약을 통해 승객의 편안함과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에 구매 양해 각서(MOU)를 체결한 보잉 777-9 항공기 20대와 보잉 787-10 30대 이외에도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neo 50대 등을 도입해 2034년까지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를 203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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