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더 이기기 쉽다"지만…'해리스 등판'에 폭풍 기부금
피습 사건을 계기로 기세가 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보다 쉬운 상대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하루 만에 7백억 원의 기부금을 몰아주며 해리스의 등판으로 분위기가 바뀌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은 여론조사 결과가 말해줍니다.
TV토론 후 실시한 11개 여론조사의 평균을 내보니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의 격차는 1.5%p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작았습니다.
특히 경합 주에서 선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선 1%p차로 트럼프를 따라붙었고, 버지니아에서는 5%p차로 따돌렸습니다.
인도계 흑인 여성으로서 백인 남성인 바이든보다 유색인종과 여성, 젊은 유권자에게 호소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짧은 정치 경력으로 비교적 민주당 색채가 옅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박종희/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바이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는 어렵지만 '반트럼프' 연합에 뜻을 같이하는 구 공화당 인사들이 해리스의 선거운동을 간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
59세라는 해리스의 나이도 무기입니다.
바이든의 중도하차로 역대 최고령 대선 후보란 타이틀을 넘겨받은 78세 트럼프에게 '역공'을 펼칠 수 있게 된 겁니다.
새로운 희망은 기부금 행렬로 이어졌습니다.
사퇴 직후 민주당에는 5,000만 달러, 우리돈 700억 원이 쏟아졌습니다.
2020년 대선 이후 하루치 최대 금액입니다.
열광적인 민주당 지지층의 기대와 달리 '바이든의 부통령'이란 꼬리표가 발목을 잡을 거란 평가도 있습니다.
[서정건/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국경 실패 같은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고, 지지 기반이 약해 공격받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바이든보다 백인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다는 점도 보완해야 할 숙제입니다.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해리스가 러닝메이트로 백인 남성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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