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바이든 전격 후보 사퇴…요동치는 미국 대선 판도
해리스 "바이든 지지 영광…승리할 것"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국 대선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TV토론으로 위기에 몰렸던 바이든이 물러나고,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 등장하는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한 번의 TV토론이 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가 전격적으로 이뤄졌군요?
[기자]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델라웨어에 머물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소셜미디어 X에 성명을 올리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후보직에서 물러나 남은 임기, 대통령 임무에 집중하는 게 당과 국가에 최선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거 캠프의 핵심 참모들도 발표 1분 전에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아마도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상의한 뒤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그럼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 자리를 물려받는 것입니까?
[기자]
일단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사실상 후임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동안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나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됐고, 일각에선 미니 경선이라도 필요하단 주장이 나왔지만,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해리스 지지를 표하면서 대세론을 굳히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도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당 대선 후보가 돼 승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이야기 들어보시죠.
[크리스 쿤스/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저는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합니다.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우리가 단합된 모습으로 나오길 기대합니다.]
[앵커]
TV토론에서 참패하고 25일만인데, 토론을 계기로 미국 내 여론이 급격하게 변했죠?
[기자]
지난달 첫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력 논란에 휩싸이며 위기가 본격화됐습니다.
결정타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입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열광했고, 설상가상으로 바이든은 코로나19에 걸려 유세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여기에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도 등을 돌리면서 바이든의 완주 의지를 꺾었습니다.
현지에선 이 때문에 바이든이 분노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오바마와 펠로시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식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바마 측은 "해리스 지명은 최선의 합의가 아닌 '대관식'이란 비판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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