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KISTI 원장 연임 무산…기관장 연임제도 '유명무실'

강민구 2024. 7. 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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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과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의 연임이 무산됐다.

앞서 기관평가 '우수' 등급을 받은 박현민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김명준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을 비롯해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윤석진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이 모두 재선임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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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기술연구회, 22일 임시이사회 열고 결정
KIST, ETRI 등 이어 현정부서 연임 성공 사례 없어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기관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과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의 연임이 무산됐다. 현 정부서 전임 정부에서 임명한 원장이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자료=국가과학기술연구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22일 ‘214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해당 원장들의 재선임안이 상정됐지만, 재선임 요건인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출연연 원장은 기관평가에서 ‘매우 우수’ 뿐만 아니라 ‘우수’ 등급을 받으면 연임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앞서 기관평가 ‘우수’ 등급을 받은 박현민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김명준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을 비롯해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윤석진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이 모두 재선임되지 못했다.

현 정부에서 연임에 성공한 원장이 나오지 못하면서 기관장 연임제도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출연연에서는 이병권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2014년~2020년)과 김장성 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2018년~2024년)만이 연임에 성공했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 있었던 해라는 점에서 1~2명은 연임을 시켜주면서 과학계를 달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있었다”면서 “등급을 좋게 받고 연임을 위한 발표자료를 준비해도 연임에 모두 실패해 아쉽다”고 말했다.

NST는 “추후 원장 선임 추진계획을 마련해 이사회에 부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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