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김완섭 청문회…처가 회사 '이해충돌' 집중 추궁(종합2보)

나혜윤 기자 구진욱 기자 김종훈 기자 김경민 기자 조현기 기자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4. 7. 22. 19: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처가 기업과의 '이해충돌'에 대한 야당의 집중 추궁에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기업과 관련된 업무보고, 의견 표명 등을 전혀 하지 않고 주식도 백지신탁함으로써 직무와 제가 아무런 연관이 없도록 철저하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의 처가 기업이 지난 10년간 환경부 산하기관에서 8437만원 상당의 상품을 30번 납품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경부 장관에 취임한다면 이해 충돌 문제가 논란이 될 것이고, 이 논란은 장관직을 유지하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처가 회사 논란…野 "장관 사퇴" vs 與 "12%로 법 저촉 아냐"
김 후보자 "장관 되면 백지신탁…연관 없도록 철저히 할 것"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서울=뉴스1) 나혜윤 구진욱 김종훈 김경민 조현기 기자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처가 기업과의 '이해충돌'에 대한 야당의 집중 추궁에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기업과 관련된 업무보고, 의견 표명 등을 전혀 하지 않고 주식도 백지신탁함으로써 직무와 제가 아무런 연관이 없도록 철저하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듭 자신과 처가 기업 간의 이해충돌 가능성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처가가 운영하고 있는 A사는 김 후보자 배우자와 처남(대표이사), 장인(전 대표이사)이 지분 약 85% 정도를 소유한 가족 기업이다. 김 후보자 배우자는 A업체 지분 12.24%를 보유했는데, 김 후보자가 2022년 6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되면서 주식을 백지 신탁했으나 팔리지 않아 올해 1월 다시 돌려받았다.

또 김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재직 시절, A사가 환경부 유관단체 등에 제품을 납품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날 야당 의원들은 장관으로 재직할 경우 이해충돌 의혹이 끊임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의 처가 기업이 지난 10년간 환경부 산하기관에서 8437만원 상당의 상품을 30번 납품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경부 장관에 취임한다면 이해 충돌 문제가 논란이 될 것이고, 이 논란은 장관직을 유지하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사모님이 (갖고 계신) 12% (처가 회사 주식만) 가지고는 이해충돌방지법의 이해 관계인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이 이야기를 분명히 해서 국민들께 신뢰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기재부 차관 출신인 김 후보자에 대한 전문성과 자질 부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해철 민주당 의원은 "'예산통'이라면서 환경부 장관을 하겠다고 이 자리에 나왔는데 변화무쌍한 모습을 국민이 어떻게 볼지가 관건"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를 환경부 장관으로 지명한 건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는 '그 나물에 그 밥' 인사참사"라고 비난했다.

반면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저는 생각이 다르다"면서 "기후변화는 국경을 넘나드는 온실가스가 원인인데 기존 환경부가 해오던 물 오염, 토양 오염 규제가 아니라 글로벌 산업 규제와 연결된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경제 관료 출신 장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김 후보자를 감쌌다.

김 후보자는 이날 환경 문제의 현안이기도 한 일회용컵 보증금제와 관련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것을 그냥 무조건 전국으로 확대했을 때 얼마나 많은 사회적 비용과 혼란이 올지 고려는 해 봐야 되지 않겠나"라며 "제가 직접 세종에서 해 본 경험으로 볼 때 지금 시민들이 컵 보증금제를 지킬 수 있는 상황이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야는 이날 경북 봉화군 영풍석포제련소 폐쇄와 관련해서도 환경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주영 민주당 의원은 영풍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최상류 지역에 있고, 1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폐쇄에 대한 적극적 검토를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영풍석포제련소가 무고한 소중한 근로자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고, 환경 오염을 계속 반복해서 일으키는 상태를 유지한다면 환경부 장관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면서 "기업이 이전할 장소가 없다는 점과 (제련소에서) 주민이 일한다는 점 때문에 그간 적극적인 조처에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적극적으로 (노력) 해보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개의 8시간여 만에 종결됐다. 여야는 오는 2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freshness41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