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격 사퇴…“해리스 전폭지지”

최주현 2024. 7. 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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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불과 106일 앞두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던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TV토론 24일 만에 트럼프 후보 피격, 바이든 후보 사퇴까지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후보로 지지하면서 트럼프 대 해리스 해리스 대 트럼프 구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우선 워싱턴부터 가보겠습니다.

[질문1] 최주현 특파원, 끝내 버티지 못했나 보네요?

[기자]
네, 주말이던 어제 일요일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7일 TV 토론 이후 당 안팎에서 받아온 사퇴 압박에 결국 마음을 돌린 겁니다.

바이든은 성명을 통해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이룬 업적을 언급하며,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의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별도의 글을 올려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자신을 대신할 후보라며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질문2] 현직 대통령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 사퇴한 건 미국 역사상 처음이라면서요?

[기자]
네 현직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는 1968년 린든 존슨 대통령 때 한 번 있었지만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중도 하차한 현직 대통령 사례는 미국 역사에서도 없는 일입니다.

바이든은 공식 지명 절차만 없었을 뿐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상태였습니다.

과반이 넘는 대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은 52년 전인 1972년, 미 역사상 5번째로 젊은 나이에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연속 6선을 경험했습니다.

1988년과 2008년, 두 차례 대통령에 도전했다 낙선했고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꺾고 3수 만에 당선됐습니다.

이번에도 당의 지지를 받으며 재선에 도전했지만, 지난달 TV토론에서 어수룩한 모습을 보인 뒤, 인지력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사퇴가 대의를 위한 결정이라고 치하하고 있는데요,

경쟁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을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리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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