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국경정책 역대 최악”… 트럼프, 다시 공세모드 전환 [바이든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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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공세에 돌입했다.
공화당 슈퍼팩(Super PAC·미국의 정치자금 기부단체) '마가 Inc'는 해리스 부통령과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억만장자 기업인 마크 큐번까지 잠재적인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후보들에 대해 조사해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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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 국가에는 좋은 일”
하원의장 “대통령직도 내려놔야”
트럼프 캠프, 대선 전략수정 돌입
9월 ABC 방송 토론도 불참 시사
CNN “트럼프, 과거 해리스에 기부”
귀 반창고 붙이고 주먹 ‘불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른쪽 귀에 반창고를 붙인 채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그랜드래피즈=AFP연합뉴스 |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 D 밴스 상원의원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싸잡아 공격했다.
밴스 상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조 바이든은 내 생애 최악의 대통령이며 해리스는 그 모든 과정에 바이든과 함께했다”면서 “지난 4년간 해리스는 주택과 식료품 비용을 상승시킨 국경 개방 정책과 녹색 사기 정책에 같이 서명했다. 그녀는 이 모든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장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애초 9월10일로 예정된 미국 ABC방송 TV토론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했기 때문에 “급진 좌파 민주당원이 누구를 선택하든, 토론은 매우 편향된 ABC가 아닌 폭스뉴스에서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출마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면, 그는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면서 “그는 즉시 대통령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슨 의장은 이어 “조 바이든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택한 14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의 투표를 무효로 한 자칭 ‘민주주의의 정당’은 민주주의와 정반대임을 증명했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계 입문 전 해리스 부통령을 위해 선거자금을 내놓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으로 재직한 시절인 2011년과 2013년 그의 선거 운동을 위해 총 6000달러(약 833만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2009년에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도 2500달러(347만원)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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