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스텐트 시술환자 재발 위험인자 세계 최초 규명

김재범 기자 2024. 7. 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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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 순환기내과 정영훈 교수와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권오성 교수 공동연구팀은 혈액의 '응고 강도'가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의 질환 재발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책임자인 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정영훈 교수는 "'응고 강도'는 동맥경화증의 진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동맥혈전증 발생에도 혈소판 및 염증과 함께 중요한 견인 역할을 한다"며 "이번 연구는 혈전 탄성도 검사(TEG)를 통해 측정한 '응고 강도'가 고위험군에서 중요한 예후인자임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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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권오성 교수 공동연구팀의 스텐트 시술 환자 재발 연구 개략도 사진제공|중앙대광명병원
중앙대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 순환기내과 정영훈 교수와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권오성 교수 공동연구팀은 혈액의 ‘응고 강도’가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의 질환 재발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현재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는 심혈관질환이다. 우리나라도 암에 이어 2위다. 통계청 2022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으로 3만3715명이 사망했다. 연도별 사망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심혈관질환 중에서도 특히 심근경색과 협심증 같은 관상동맥질환은 재발률이 높아 시술을 받은 후에도 주의를 요한다. 현재까지의 스텐트 시술(PCI) 이후 재발을 막기 위한 표준치료는 이제항혈소판요법(DAPT)으로 두 가지 항혈소판제를 통해 혈전 생성을 억제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임상연구에서 장기적인 이제항혈소판요법은 관상동맥질환 재발 예방 효과가 미비하고 오히려 위중한 출혈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중앙대광명병원 정영훈 교수 사진제공|중앙대광명병원
정영훈·권오성 교수 연구팀은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환자 251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중재술 직전에 모든 환자에서 ‘혈소판 활성도’(PRU) 및 ‘응고 강도’(TEG 검사, MA)를 측정했고, 중재술 후 4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혈액의 ‘응고 강도’가 관상동맥질환 재발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며, 이 위험인자가 항혈소판제에 의한 재발 예후와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높은 ‘응고 강도’ 및 높은 ‘혈소판 활성도’를 동시에 가진 경우, 4년 동안의 재발율 및 발생 위험이 각각 46%, 66%가 증가했다.

연구책임자인 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정영훈 교수는 “’응고 강도’는 동맥경화증의 진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동맥혈전증 발생에도 혈소판 및 염증과 함께 중요한 견인 역할을 한다”며 “이번 연구는 혈전 탄성도 검사(TEG)를 통해 측정한 ‘응고 강도’가 고위험군에서 중요한 예후인자임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다양한 항응고제의 개발과 함께 검사를 통해 고위험군 확인이 올바르게 된다면, 기존 이제항혈소판요법 위주의 치료방침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있으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피인용 지수 37.6, 저널 영향력 지수 백분위 99.3) 2024년 7월 호에 실렸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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