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강원권에 또 폭우 내린다…다른 지역은 ‘폭염특보’

23일까지 수도권·강원내륙 중심으로 강한 비 내릴 듯
비 그친 후부턴 고온다습한 무더위 예정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택시 승차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및 강원 북부 등 지역에 장대비가 쏟아진 가운데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권 등 일부 지역에 23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누적 최대 72.5㎜의 비가 쏟아졌다. ▲부천(69.0㎜) ▲철원(57.5㎜) ▲서울(서대문, 53.0㎜) ▲동두천(52.5㎜) 등 지역에도 50㎜를 웃도는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동두천과 서울 구로구에선 각각 시간당 최소 36.0㎜, 22.0㎜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번 비는 수도권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화요일인 23일 오후까지 이어진다. 수도권과 강원권에 22일 밤까지 시간당 최대 30㎜의 비가 내린 후 밤 동안 잠시 소강 상태를 이어가다 23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재차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 측은 "정체전선에 남서풍을 따라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며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23일 새벽부터 24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북부·서해5도 20∼80㎜(많은 곳 100㎜ 이상) ▲경기 남부·강원 북부 내륙과 산지 10∼60㎜ ▲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 5∼40㎜ ▲강원 중·북부 동해안 5∼10㎜ ▲대전·세종·충남·충북 5∼40㎜ ▲전남 동부 남해안·경남 남해안 5㎜ 안팎 ▲경북 북부 내륙 5∼20㎜다. 최근 북한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만큼, 경기·강원 북부의 하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어 인접 지대 주민들의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반면 비가 오지 않는 지역에선 '찜통 더위'가 이어진다. 현재 폭염경보는 ▲전남 곡성 ▲구례 화순 ▲순천 ▲함평 ▲경북 영천 ▲경산 ▲고령 ▲성주 ▲칠곡 ▲예천 ▲의성 ▲포항 ▲경남 양산 ▲김해 ▲함안 ▲광주 ▲대구 ▲제주북부에 발효 중이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선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