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김건희 비공개 소환, 대통령실과 직거래 비판 피할 수 없어"
TV조선 주말앵커 "총장 패싱 이유있다? 통상적이지 않아"
SBS 기자 "통정매매 계좌활용 김건희 불기소 형평 안맞아 주장도"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 비공개 소환 사실을 검찰총장에 보고하지 않아 '총장 패싱' 논란과 부실수사 우려가 제기되자 JTBC가 “서울중앙지검이 대통령실과 직거래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불구속 기소 움직임에 SBS 기자는 주가조작의 다른 전주도 기소됐는데 통정매매를 위한 계좌까지 제공한 김 여사를 불기소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했다.
JTBC는 21일 저녁 '뉴스룸' <조사 종료 2시간 전 '검찰총장 보고'>에서 “중앙지검의 해명과 달리 결국 검찰총장을 건너뛰고 대통령실과 직거래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비판했다.
박병현 JTBC 기자는 뉴스룸 스튜디오에 출연해 '중앙지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총장이 지휘권이 없어 보고를 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명품백은 보고를 해야하는게 아니냐'는 안나경 앵커의 질의에 “맞는다”며 “중앙지검은 '도이치 사건 조사가 먼저 결정됐는데 총장은 지휘권이 없어서 보고를 할 수 없었다, 명품백 사건은 뒤늦게 조사 방식 등이 정해지면서 구두로 보고를 했다'는 입장이다. 도이치 사건은 그렇다 치더라도 명품백 사건은 당연히 보고가 이뤄져야 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명우 TV조선 주말앵커도 '뉴스7' 리포트 <검찰총장에게 사후 통보…'패싱' 논란> 앵커멘트에서 “초유의 상황 속에 '검찰총장 패싱' 논란까지 불거졌다”며 “검찰 전체를 지휘하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소환 사실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앙지검은 합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검찰 조직의 성격을 봤을때 통상적이진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윤수 채널A 주말앵커도 '뉴스A' <검찰총장은 몰랐다…밤 11시 보고 받아> 앵커멘트에서 “조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선 밤 11시경 뒤늦게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도이치모터스 부실수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김초롱 MBC 앵커는 '뉴스데스크' 리포트 <4년 만에 불렀는데 실제 조사는 '7시간'> 앵커멘트에서 “지난해 2월, 1심 법원은 주가조작 일당들에게 유죄를 선고하며 김 여사 계좌가 시세조종에 쓰였다고 판단했었지만 아무 조사도, 처분도 하지 않다가 이제서야 부른 것”이라며 “그런데 다른 '전주'들과 달리 조사 시간은 7시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MBC는 리포트에서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는 2020년 주가조작 의혹 고발 이후 4년 3개월 만에 이뤄졌고, 검찰은 지난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 김 여사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냈지만 충분한 답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해 2차 서면조사는 아예 답변서를 보내오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원종진 SBS 기자도 '8뉴스' 스튜디오 출연해 검찰의 김 여사에 대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전망을 두고 “일각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또 다른 '전주'인 손아무개 씨도 기소가 된 마당에, 본인 명의 계좌가 통정매매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는 것은 조금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다른 한편 '전주'에 대해 주가조작 방조 혐의까지 적용해서 진행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사건 2심, 결과가 9월12일에 나오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기소 여부를 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SBS는 이원석 총장이 격노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정유미 SBS 앵커는 '8뉴스' 리포트 <뒤늦게 안 검찰총장‥“사후 통보에 격노”> 앵커멘트에서 “김건희 여사가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이원석 검찰총장이 보고받은 것은 어젯(20일)밤 11시가 좀 넘은 시각이었다”며 “조사가 시작되고 10시간이 지난 뒤에야 사후통보를 받은 것이다. 이에 이원석 총장은 격노했고, 자신의 거취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SBS는 대검찰청 관계자가 “대검 간부 누구도 보고받지 못했고, 조사가 끝날 시점에 '사후 통보'가 있었다”고 했다면서 “이 총장은 한밤중에 뒤늦게 전화로 보고받은 뒤 격노했고, 자신의 거취까지 거론하며 큰 불쾌함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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