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바이든, 초유의 후보 사퇴...미 대선 구도 급변
■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진아 한국외대 LD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 매치가 불발됐습니다.
격랑에 휩싸인 미국 대선 상황, 김진아 한국외대 LD학부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미국 대선이 100여 일, 107일 정도 남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단 확정됐었는데 자발적으로 대선을 포기했단 말이에요. 이런 경우가 사실은 없지 않습니까, 미국 역사상?
[김진아]
없죠. 그래서 동요하는 만큼 또 다시 단결을 해야 한다는 그런 요구가 상당히 높은데요. 포기를 하게 된 배경은 결국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동요를 한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지난주에 12명의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를 추가로 했고요. 그렇다 보니까 의원 중에서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미 촉구한 상황이고 무엇보다도 지금까지는 리더십으로 계속 버텨왔거든요. 상하원 원내대표들이 일단은 잠재우는 그런 제스처를 취하다가 이제는 주변 사람들이 계속 공개적으로 나서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어요. 무언의 동의라는 그런 의미였다는 거죠. 그리고 사적으로 대화를 할 때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를 종용하는 그런 메시지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일단 모든 상황에서 어쨌든 결정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을 것 같고.
일반인들을 봤을 때 여론조사가 상당히 안 좋게 계속 떨어지고 있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10명 중에 7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라는 그런 의견이 나왔었고 그리고 민주당원만 해도 유권자의 30%가 앞으로 4년 동안 더 할 수 있을 만한 능력을 가졌다고 했기 때문에 70%는 반대를 한다는 거고, 특히 젊은층에서는 25%만 지지를 하고 나머지는 지지하지 않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에 어쨌든 정책적인 결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사퇴에 대해서 예우를 해 주는 듯한 발언을 했어요. 최고의 애국자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쨌든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함께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일했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사퇴를 권유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게 그게 좀 섭섭했을까요?
[김진아]
그것만 섭섭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측근들이 모두 사퇴를 권고했기 때문에 전언에 의하면 상당한 배신감을 느꼈다, 그런 얘기가 있었고요. 또 한편으로는 자신을 그래도 지지하는 마지막 30%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 이런 것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 그중에는 거대 기부자들도 있었어요. 그래서 후보 교체가 됐으니까 해리스를 내가 지지하기는 하지만 돈은 안 낸다고까지 얘기하는 그런 지지자들도 아직까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고민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은데. 애국자냐라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결국에는 민주당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마가 3중주라고요.
행정부도 백악관도 공화당 대통령이 차지를 하고 그리고 상하원도 공화당이 차지하게 될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그런 기본적인 장치가 전혀 없다라는 부분이 굉장히 고려가 됐었고 특히 상원 같은 경우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 곳에서는 항상 민주당이 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상원을 한번 잃어버리게 되면 지금 하원도 공화당에 넘어가 있는 상황에서 상원까지 넘어가버리게 되면 앞으로 한 10년 정도 상원을 되찾을 수 없다는 그런 분석 결과가 나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마가 이런 폭주를 어쨌든 막아야 민주주의를 지킨다라는 그런 공포심, 민주주의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 이런 것들이 가장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본인에 관한 결정이기는 하지만 국가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얘기가 나오는 게 바로 그점입니다.
[앵커]
바이든이 지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계를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대안도 나오고 있잖아요. 현실적으로 어떤 사람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십니까?
[김진아]
글쎄요, 다른 대안도 해리스 후보 외 여러 명이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실제적으로 조금 지켜봐야 되는 게 개빈 뉴섬이나 샤피로나 워런 의원 같은 경우는 이미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을 했어요. 그 얘기는 자기는 불출마하겠다는 의미로 우리가 해석을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럼 아직까지도 지지선언을 하지 않은 나머지 누군가가 더 있을 것이고 그 사람들이 앞으로 계속 지지선언을 하면서 힘을 실어주는지 안 실어주는지 이 부분을 더 봐야 되는 거거든요. 남아 있는 사람들은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인데 59세예요. 그리고 억만장자이기 때문에 굉장히 현금 유동성이 좋아서 민주당이 계속적으로 선거유세를 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있고.
특히 전당대회가 시카고에서 열리잖아요. 전당대회를 가지고 와서 자기 주에서 할 만큼 엄청난 정치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고. 그리고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있습니다. 46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령층이 상당히 낮죠. 그렇기 때문에 세대교체로 적합한 인물이다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켄터키는 굉장히 보수적인 주인데 거기서 승리를 했기 때문에 아주 보수적인 주에서 어느 정도 투표율을 끌어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라는 데서 주목을 받고 있고요.
또 하나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인데 45세예요. 그런데 흑인이란 말이죠. 그런데 매칭을 봤을 때 흑인, 흑인 이 매칭은 아마 선호하지 않을 것 같고요. 그레첸 휘트먼 같은 경우는 미시간 주지사고 여성이고 52세인데 여성, 여성 조합이기도 하면서 또 올해 대통령 선거에는 나오지 않겠다고 이미 얘기했기 때문에 이 부분도 가능성이 조금 낮아 보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나올 것인지, 앞으로 조금 지지선언 어느 쪽에서 더 나오는지를 더 지켜본 다음에 우리가 그다음 대항마로 누가 떠오를 것인가를 예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현재로서는 그나마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현실성이 높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진아]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이 상당히 높죠. 그것은 일각에서는 뭐라고 얘기하냐면 정치적인 민주당의 자살이다라고까지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 얘기는 해리스 부통령이 지금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자산들이 있어요. 일단 여성이면서 흑인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흑인 코커스가 바이든-해리스 캠프를 상당히 지지했었고 이번 사태 선언 직후에 나와서 공개적으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라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흑인 투표를 생각할 때 우회할 수 없다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해리스 부통령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바이든의 업적과 유산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좀 안정적이고 지속적이게 정책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선호가 되는 티켓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선거자금. 사실 바이든-해리스 캠프는 공동으로 선거조직을 운영하면서 자금도 같이 쓸 수 있는 그런 법적인 틀이 마련돼 있어요. 그래서 주요 문건에 보면 해리스, 바이든 다 이름이 들어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트렌지션 자체가 그렇게 어렵지 않고 자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새로운 후보한테 민주당이 모았던 모든 자금들을 새롭게 이체하려고 할 때는 이게 상당히 복잡해요.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했는데 그 사람들이 동의해야지 이체가 되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최대 1억 달러까지 물어줘야 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어려움이 발생이 되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달리기를 하는데 해리스 부통령이 저 앞에서 일단 뛰기 시작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져요. 그래서 사퇴 선언 바로 이후에 해리스 캠프 측에서는 아예 선거위원회에 우리 이름 바꿨어라고 하면서 등록을 했는데 그게 해리스 포 프레지던트,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라고 이름까지 바꾸면서 아주 조직적으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치켜세우면서도 해리스 지지 선언은 안 했단 말이죠. 이게 혹시 미셸 오바마 때문에 그런 걸까요? 그 정도는 아닌가요?
[김진아]
그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비판이 상당히 올라가고 그리고 비난이 많아짐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끌어내리려고 하지 않았었던 가장 큰 이유가 민주적인 절차를 중시하기 때문에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의 규정에 따르자면 다시금 공개경쟁을 하고 다시 새로운 후보를 뽑아야 하는 것이고 실제로 누군가가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을 했다고 해서 그게 자동적으로 후보가 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절차적인 투명성 그리고 절차적으로 정해진 룰에 따른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글쎄요, 바이든을 지지하는 일반 사람들은 지지 선언을 할 수 있지만 고위급에 있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은 그것이 어느 한쪽에 무리하게 힘을 실어준다는 그런 시그널링을 할 수 있고 그것은 불공정하다는 비판을 얻어낼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조심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해리스 부통령이 지금까지 뚜렷한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던데 어떻습니까? 트럼프와 맞대결에서 경쟁력이 바이든보다 그렇게 월등히 높지는 않지 않습니까?
[김진아]
지지율만 봤을 때는 로이터 입소스의 최근 결과를 보면 가상 맞대결에서 트럼프 후보와 44%로 동률을 기록했어요. 그런데 이 결과들은 조금씩 조금씩 다 다릅니다. 어떻게 조사를 하고 누구를 대상으로 했는지에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조금의 차이점이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다른 여론조사들은 좀 밀렸죠. 더힐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평균 2%로 트럼프가 우세했었고 CBS 같은 경우도 트럼프가 3% 우세한 그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인지도는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죠. 왜냐하면 부통령이니까. 하지만 호감도는 상당히 낮습니다. 그래서 우호적인 비율이 37.7% 나오는데 반감이 상당히 높아요, 55.5%로 상당히 높다는 그런 점.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될 것인가. 이게 상당히 과제가 될 수 있죠.
하지만 무소속만 따로 떼서 봤을 때는 트럼프 후보에 비해서 상당히 경쟁력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7월 초에 있었던 CNN 자료를 보면 유권자, 그러니까 무소속 유권자들을 비교했을 때 트럼프에 3% 우세한 것으로 나오고요. 그리고 각 당의 중도층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따져봤을 때는 10% 이상 차이가 우세하게 나오는 것으로 봐요. 그렇다면 트럼프 측에서는 전략을 바꿔야죠. 왜냐하면 전당대회를 중심으로 해서 약간 전략이 네거티브에서 포지티브로 바뀌면서 조금 좋은 이미지, 긍정적인 이미지를 계속 내비쳤었던 이유가 중도층, 회색지대에 있는 이 중도층을 조금 더 끌어오겠다라는 그런 전략이었는데 실제적으로 가상대결에서 나왔듯이 중도층에 굉장히 경쟁력이 있는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등장을 했기 때문에 이 전략을 다시 한 번 재검토해야 하는 과제가 이제는 공화당 쪽에 넘어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앞서도 흥미로운 그래픽이 하나 지나갔었는데 미셸 오바마, 그러니까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설 수 있다는 그런 여론조사도 있었단 말이죠. 그래서 계속 언급되고 있어요, 미셸 오바마. 미셸 오바마도 결국 대선 후보로 언급될 그리고 실제로 본선 무대에서 경쟁할 그럴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세요?
[김진아]
글쎄요, 미셸 오바마 얘기는 아마 해리스 부통령과 비교하면서 나왔었던 것이고 그리고 앞으로 계속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상당히 복잡한 게 민주당 정국위에서 다시 재검토를 합니다, 이번 주에. 수요일 2시에 그것도 공개적으로 회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어떻게 절차를 진행할지 이런 부분들을 보여주게 되는데 그중에서 우리가 주목을 해 봐야 될 게 일단 모든 사람들이 공개경쟁을 한다고 치면 대의원들, 적어도 300명의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아야지 경선에 참여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그 사람들로부터 청원서를 받으려면 이 작업이 일단 오바마 측에서도 작업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미 오바마 측에서는 우리 선거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절차적인 것들을 누가 따라가느냐, 안 따라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거고 그리고 이것을 300명이 한 주에서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적어도 한 주에서 50명이 맥시멈이에요. 그러면 여러 주를 다니면서 지지자들을 끌어모아야 하는데 이런 조직력을 가진 사람이 누구일까 그리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올 사람이 누구일까. 아마 앞으로 그 부분을 조금 더 지켜보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100일 정도 남았는데 경선이라도 치러야 된다, 아니다. 이런 얘기들이 오가는데 어떤 절차들을 거쳐서 후보가 확정됩니까, 민주당에서는?
[김진아]
실제적으로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후보 모집이 우선이에요. 후보 모집을 우선적으로 해서. 그러면 두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거든요. 일단 첫 번째 시나리오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롤 콜, 즉 가상 투표를 먼저 전당대회 이전에 하는 겁니다. 이 전략은 뭐냐 하면 내부적인 여러 가지 동요들이 있을 텐데 이걸 조금 잠재우기 위해서 한 후보를 내세워서 결집을 한다라는 그런 전략이에요. 하지만 여기 반발이 예상되죠. 왜 한 후보만 나가야 되느냐. 공개경쟁하자고 지금 얘기하는 의원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을 거고. 그러면 오픈 경쟁을 한다고 치면 결국에는 후보 모집을 해서 소수의 후보들이 드러나게 되면 전당대회 현장에서 각 대의원한테 어필하는 스피치를 하고 설득을 해서 거기서 투표를 통해서 과반수 이상을 얻게 되면 그때부터는 정식적으로 후보가 되는 그런 절차를 밟게 됩니다.
[앵커]
물리적으로 가능합니까?
[김진아]
물리적으로 일단 민주당 측에서는 아주 질서 있고 그리고 투명하게 이런 것들을 다 진행을 하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여러 가지 고민들을 미리 한번 했어요. 우리 네거티브하지 말자, 그리고 포지티브 선거전략만 하자. 그리고 소수의 경쟁자들이 나오게 되면 아주 질서 있게 이것을 진행을 해서 한 명을 뽑자라는 얘기가 계속적으로 나왔었기 때문에 민주당 쪽의 전략으로써 이게 분열이 되기 시작하면 결국에는 누구를 도와주는 격이냐면 트럼프 캠프 측을 도와주는 격이거든요. 그러면 사퇴의 의미가 전혀 없어져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결집하려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 같습니다.
[앵커]
바이든이 중도하차하면서 트럼프가 역대 최고령 대선 후보가 됐는데요. 고령 문제가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되돌아오지는 않을까요?
[김진아]
글쎄요, 그것을 조금 고려해서 JD 밴스 부통령을 앞에 내세웠잖아요. 그래서 이 트럼프 측에서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비판을 조금 면하기 위해서 JD 밴스라는 옵션을 조금 무리하게 추진을 했는데 이제 새로운 해리스라는 카드가 다시 나왔고 또 해리스의 러닝메이트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또 그쪽의 연령이 더 훨씬 낮아지기 때문에 이 전략이 계속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아무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해리스 후보 같은 경우는 여성이면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흑인 코커스를 계속 잘 관리할 수 있다, 그런 점, 그리고 2016년에 클린턴 후보가 나왔을 때 상당히 투표율이 낮았어요. 그래서 실패를 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여성 투표자들, 당시에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었던 여성 투표자들이 이제는 다시 나와서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해서 투표율을 결집시키는 그런 긍정적인 측면은 분명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의 브랜딩이랄까요. 그게 좀 급진적인 민주당이다, 너무 진보적이다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온건한 진보의 표를 과연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까. 이런 부분들이 우려가 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고요.
그리고 해리스 후보의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바이든 정부와 일단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트럼프 측에서는 계속적으로 바뀐 정책이 없을 것이라고 이 부분을 계속 비판할 것이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미국은 굉장히 보수적인 사회예요. 그래서 인종적 차별 그리고 여성에 대한 차별, 이런 것들이 너무나 뿌리 깊게 내려져 있는 그런 사회이기 때문에 여성인데다가 유색인종이 후보로 나왔을 때 이것을 통합할 수 있는 힘도 있겠지만 여기에 대해서 좀 떨어져 나가려는 힘도 동시에 작용을 한다라는 그런 측면도 좀 우리가 계속적으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어떤 입장을 견지해야 하느냐. 해리스 부통령이 만약에 대선에서 승리를 한다면 별 변화가 없겠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진아]
정책적인 변화는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바이든-해리스 캠프에서는 같이 작업을 많이 해 왔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생각이 돼요. 그리고 외교정책과 관련해서도 해리스 후보 같은 경우는 외교정책 분야의 경험이 조금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오히려 전통적인 민주당 주류 세력의 목소리를 상당히 많이 따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중동정책이라든지 특히 인도태평양 동맹 정책 그리고 국제다자기구에서의 협력 이런 것들은 쭉 계속 가지고 갈 것 같은데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2기를 맞이한다고 할 때는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을 거예요. 일단은 일방주의적이다라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비간섭주의적이다.
그러니까 외교적으로는 타국의 어떤 분쟁에 간섭을 최대한도로 할 것이다. 그것의 연장선상에서 동맹과 같은 경우는 동맹과의 약속 이런 것들을 좀 줄여나가면서 동맹이 스스로 자기의 방어를 책임질 수 있도록 계속 무임승차를 하지 말라는 그런 요구를 계속하게 될 것이고요. 그리고 국내적으로 큰 문제 중 하나가 물론 한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기후와 관련한 여러 가지 정책들이 주마다 중단이 되거나 축소가 될 겁니다. 전기차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뉴딜정책과 관련한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변화를 가질 수가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역과 관련해서도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신중한 관세정책을 지금까지 써왔단 말이죠. 그리고 모든 무역협정에서 여러 가지 협의를 통해서 계속 이런 문제들을 관리해 왔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2기를 시작한다고 한다면 상호관세 그리고 10%의 보편적 관세 그리고 중국에 대해서는 60% 이상의 과도한 관세들 이런 것들을 상당히 부과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마찰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유사점, 차이점들을 미리 우리 한국 정부에서 비교를 해 가면서 시나리오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107일 앞두고 혼란에 빠진 미국 대선 상황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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