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美대선 구도 급변… 섣부른 예단으로 실익 잃는 愚 범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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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전격 포기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성명에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임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체후보로 지명했다.
대선 후보 공식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트럼프보다 19살이나 젊은 해리스가 후보로 확정된다면 공화당 입장에선 고령·건강 문제가 되레 불리한 이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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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전격 포기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성명에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임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체후보로 지명했다. 대선 후보 공식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는 대선을 불과 석 달여 남겨 놓고 이뤄진 결단이었다. 지난달 말 첫 대선 후보 TV 토론 이후 인지력 논란이 불거졌고,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코로나19 확진 등의 악재가 전개되자 결국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써 바이든과 트럼프로 예상됐던 미 대선 대결 구도는 급변하게 됐다. 현재까지는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달 19~21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후보가 되어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트럼프에 맞설 가능성이 크다. 일단 민주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바이든 리스크에서 벗어남으로써 정권 유지의 희망을 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층과 인종별 유권자 결집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희망이 생겼다. 바이든이 너무 늙고 무력하다는 점을 조롱해 온 트럼프 역시 선거 전략 조정이 필요하게 됐다. 트럼프보다 19살이나 젊은 해리스가 후보로 확정된다면 공화당 입장에선 고령·건강 문제가 되레 불리한 이슈가 될 것이다.
미 대선 동향은 우리 정부가 당연히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사안이다. 중요한 것은 대선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아직 누구도 11월 대선 결과를 알 수 없다. 해리스라는 대타가 나타났지만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트럼프 대세론이 굳혀진 현 상황을 뒤집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고 트럼프가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미국 정치가 양극화되어 있는 상황이라 해리스가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반전에 반전이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대선 구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냉정하고 조심스러운 대응이다. 섣부른 예단으로 우리의 실익을 잃는 우(愚)를 범하지 말길 바란다. 모든 시나리오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치밀하고 정교하게 대응해야 한다. 초당적 외교활동도 긴요하다. 그래야 우리 국익이 극대화되고 안정적인 한미 관계도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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