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 명칭변경 조례안 본회의 통과…민주·시민사회 강력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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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국화축제'를 '마산가고파국화축제'로 변경하려는 조례안이 의장 직권상정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민주당 박해정 의원은 "이 조례안은 창원시민사회의 찬반 여론이 비등한 현안으로 창원시민의 극심한 갈등과 반복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창원 시민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을 도모해야 할 창원시 의회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으로 특히 창원시 대표축제인 마산국화축제를 3개월 정도 남겨놓은 상태에서 이런 갈등과 반목을 유발하는 것이 과연 우리 창원시 대표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길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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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국화축제'를 '마산가고파국화축제'로 변경하려는 조례안이 의장 직권상정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속에 국민의힘 주도로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뿌리깊은 갈등을 겪었던 지역사회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창원시의회는 22일 오후 제13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 내용을 담은 '창원시 축제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대안)을 가결 처리했다.
재적의원 45명 중 재석의원 43명에 24명이 찬성, 18명이 반대했다. 1명은 기권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의원 14명은 앞서 개정조례안 원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환경도시위원회에서 상정되지 않자 대안을 제출했고, 같은 당 손태화 의장은 해당 대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해 이날 표결로 이어졌다.
문화환경도시위는 지난 18일부터 원안을 다룰 예정이었지만 민주당 소속 위원장이 절차상 문제와 찬반 갈등이 첨예한 점을 들어 미상정 입장을 굳혔다. 이에 따라 상임위 회의가 열리지 못해 원안이 심의·의결되지 않았다.
찬반토론에서도 불꽃이 튀었다. 민주당 박해정 의원은 "이 조례안은 창원시민사회의 찬반 여론이 비등한 현안으로 창원시민의 극심한 갈등과 반복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창원 시민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을 도모해야 할 창원시 의회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으로 특히 창원시 대표축제인 마산국화축제를 3개월 정도 남겨놓은 상태에서 이런 갈등과 반목을 유발하는 것이 과연 우리 창원시 대표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길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은 조례안 처리 과정도 회의규칙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창원시의회 회의규칙 제27조 제4항은 '의안에 대한 대안은 위원회에서 그 원안을 심사하는 동안 제출해야 하며 의장은 이를 그 위원회에 회부한다'로 되어 있지만, 박선애 의원이 대표 발의한 원안이 문화환경도시위원회 심사가 되지 않았는데, 위원회 회부를 핑계로 심사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권한을 남용한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이다.
원안 대표 발의자인 국힘 박선애 의원은 "가고파가 왜 이 이념의 대상이 되어야 하느냐. 이것이 문제가 된 것은 일부 시민단체의 이념적 주장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전 국민, 전 세계인이 가슴 속 감성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가고파라는 이 문화적인 자산을 일부 이념단체가 사장시키려 하는 행위는 지역 발전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본회의 직전 본회의장 입구에서 '직권상정 결사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하기도 했다.
조례안 통과 이후에도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남표 시장의 앞잡이 역할을 하며, 후반기 의회 출범 22일 만에 의회를 파행시킨 손태화 의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에 대한 손태화 의장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마산국화축제 명칭변경 반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연대도 기자회견을 열고, "3.15와 부마항쟁을 모독하고 독재부역자 이은상을 찬양하고 있다"며 홍남표 시장과 손태화 의장을 비판했다.
이들은 "불의에 협력하고 독재에 부역하며 곡학아세를 일삼던 이은상의 상징인 '가고파'를 끼워넣는 국화축제 명칭은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민주성지 마산시민들은 반민주 독재시대의 끔찍한 추억을 소환하려는 시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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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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