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 입힌 나무로 찍어낸 남미의 생명력 [손이천의 머니&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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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비엔날레 주제관 초대작가로 선정된 김윤신(89)은 한국의 선구적 1세대 여성 조각가로 1959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 후 1964년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조각 및 석판화를 전공했다.
1969년 귀국한 작가는 후학 양성에 힘을 쏟는 동시에 한국여류조각가회의 설립을 주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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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귀국한 작가는 후학 양성에 힘을 쏟는 동시에 한국여류조각가회의 설립을 주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983년 아르헨티나 여행을 통해 접한 남아메리카의 자연과 야생의 대지, 특히 그 지역의 굵고 단단한 나무의 매력에 빠진 김윤신은, 그 후 아르헨티나를 거점 삼아 지난 40여년간 과감한 실험 정신으로 연구와 작업을 이어갔다. 그리고 2022년, 87세의 나이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왔다.
1970년대부터 조각난 나무를 솟대처럼 쌓아올리는 '기원쌓기' 작업을 시작했고, 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김윤신 조각 전반을 아우르는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즉 두 개체가 하나로 만나며, 다시 둘로 나누어진다는 의미의 조각 및 회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옥션 7월 메이저 경매에 출품된 김윤신의 회화 '내 영혼의 쉼'은 남미의 토속색과 한국의 오방색에서 영감을 받은 색들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멕시코 여행을 계기로 아스테가의 흔적을 입히는 등 작가의 환경과 심경을 반영한다. 그의 회화 작업은 나이프로 물감을 긁는 기법으로, 물감을 묻힌 얇은 나무 조각을 하나하나 찍어내 완성한 다양한 색상의 선과 자유분방한 면을 통해 강인한 생명력의 본질을 보여준다.
200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김윤신미술관을 개관했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에 김윤신의 상설전시관이 설립됐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립현대미술관, 멕시코 국립현대미술관, 베이징 국제조각공원, 아산사회복지재단, 서울아산병원 등에 소장돼 있다.
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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