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는 금융귀족 탓" 밴스에 벌벌 떠는 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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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 출신인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확정되면서 '경제 권력'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고위급 모금 담당자인 에드 맥멀런 전 주스위스 미국대사는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월가는 공화당에 중요하며 앞으로도 늘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면서도 "기술업계와 창업가들은 정치 후원금과 자문을 제공하며 당에서 빠르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같은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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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유세서 親노동자 강조
"불확실성 확대"vs"선반영"
바이든 사퇴 월가 의견 엇갈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 출신인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확정되면서 '경제 권력'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벌써부터 트럼프 재집권 시 월가의 영향력이 전보다 약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고위급 모금 담당자인 에드 맥멀런 전 주스위스 미국대사는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월가는 공화당에 중요하며 앞으로도 늘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면서도 "기술업계와 창업가들은 정치 후원금과 자문을 제공하며 당에서 빠르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같은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밴스 후보는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벨트'에 속한 오하이오주 출신이지만 2011년 예일대 로스쿨에 재학 중일 때 유명 벤처 투자자 피터 틸의 강연을 듣고 감명을 받아 2016년 틸이 공동설립한 벤처캐피털(VC) '미스릴캐피털'에서 일했다. 틸은 실리콘밸리 VC업계에서 대표적인 공화당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WSJ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밴스 후보를 선택한 건 경험은 부족하지만 경합주 출신의 정치인에게 베팅한 것"이라며 "동시에 기술 기업 임원들이 월가 금융 거물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선 밴스 후보가 감세 반대, 관세 부과, 정부 개입 확대, 약달러를 주장할 뿐만 아니라 월가 투자은행의 인수·합병(M&A)에 대한 반독점 규제 강화와 수수료 부과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월가는 전통적으로 감세와 자유무역, 규제 완화 정책에 찬성해왔다.
최근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도 밴스는 월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월가를 위한 서비스는 끝났다. 우리는 근로자에게 헌신할 것"이라며 "터무니없이 치솟은 주택 가격은 월가 금융귀족(Wall street Baron)들이 경제를 붕괴시키고 미국 건설업체들이 건설을 멈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2월 엑스(X)를 통해 "너무 늦었지만 구글을 분할할 때가 됐다. 진보 성향인 이 회사는 우리 사회 정보에 대한 독점적 통제권을 갖고 있다"며 실리콘밸리 빅테크에 대해서도 반독점 규제를 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1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차기 민주당 대선후보로 유력하게 떠오르면서 월가에선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일각에선 조 바이든의 대선후보 사퇴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향한 자금 이동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본다. 반대편에선 이미 바이든의 사퇴 가능성을 반영한 금융 시장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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