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왜 이러나…‘음주운전’ 행정관 이어 ‘지하철 성추행’ 직원까지

구민주 기자 2024. 7.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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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음주운전' 사실이 뒤늦게 적발된 데 이어 이번엔 경호처 직원이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지면서 대통령실 전반의 '기강 해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지난주 대통령실 경호처 4급 공무원인 A씨를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지난주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B씨가 한 달여 만에 대기 발령·직무 배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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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女 신체 만진 성추행범 잡고 보니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
앞서 선임행정관 ‘음주운전’ 적발도…‘기강 해이’ 논란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최근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음주운전' 사실이 뒤늦게 적발된 데 이어 이번엔 경호처 직원이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지면서 대통령실 전반의 '기강 해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지난주 대통령실 경호처 4급 공무원인 A씨를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4월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여성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대통령실 경호처에 수사 개시를 통보하고 검찰에 지하철 내 폐쇄회로(CC)TV 등 관련 자료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호처는 이날 해당 직원과 관련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사기관 최종 판단을 반영해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호처는 경찰의 수사개시통보 당일 A씨를 대기 발령 조치한 것으로 확인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해 7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텔레그램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대통령실 소속 직원이 문제를 일으킨 건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주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B씨가 한 달여 만에 대기 발령·직무 배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B씨는 지난달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B씨는 당시 단속 중이던 경찰관과 음주 측정을 진행한 뒤 면허 취소 수치가 나오자 결과에 불복해 채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 사실을 통보받은 대통령실은 징계를 위한 내부 조사를 진행했지만 그 사이 B씨는 대통령실에 계속 출근해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17일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언론에서 보도되자 대통령실은 20일 "선임행정관 음주운전 보도와 관련해 해당 선임행정관은 전날인 19일자로 대기발령해 직무 배제했다"며 "곧 법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씨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무실장을 지낸 인물로 윤석열 대통령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걸로 알려졌다. 2022년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이 주고받은 이른바 '체리 따봉' 메시지에서도 B씨 이름이 언급된 바 있다. 최근엔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사퇴를 요구한 원희룡 당 대표 후보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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