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 상태론 정권 잡아선 안 된다"는 김두관의 일갈 [사설]

2024. 7. 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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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친명 지지층을 겨냥해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거니와 잡아서도 안 된다"고 작심하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21일 밤 페이스북에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이렇게 합동 연설회를 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글을 올렸다.

이런 일방통행은 이 후보의 사법적 위험 요인을 덮고, 오로지 차기 대통령이 되기 위한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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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친명 지지층을 겨냥해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거니와 잡아서도 안 된다"고 작심하고 비판했다. 차기 당대표를 뽑는 합동 연설회에 대해서도 '한 사람을 위한 형식적 행사'라고 직격했다. 아직 경선 초반이지만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위해 짜인 요식 절차에 불과하다고 소회를 밝힌 것이다.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평범한 국민 가운데 김 후보의 지적에 공감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김 후보는 21일 밤 페이스북에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이렇게 합동 연설회를 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글을 올렸다. 이날까지 제주·인천·대구 등에서 이 후보가 누적 득표율 91.8%를 기록하자 비판 수위를 확 높인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과정이 이런 경우가 있었나. 중국이나 러시아, 아프리카 일부 권위주의 국가에서나 득표율 90%가 자랑일 뿐이다.

막장 폭로전으로 치달은 국민의힘 대표 경선도 문제지만, 토론도 소통도 찾아볼 수 없는 민주당 경선은 더욱 한심하다. 추대로 선출하지 왜 비용을 들여 가며 전국 순회를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의 '이재명 민주당'은 민주화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정당에서 너무 멀어졌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패배하고 곧바로 총선과 당대표에 출마해 당을 장악하며 1인 사당(私黨)으로 만들었다. 각종 포퓰리즘 법안과 특별법·청문회 등을 정신없이 쏟아내고 있다. 이런 일방통행은 이 후보의 사법적 위험 요인을 덮고, 오로지 차기 대통령이 되기 위한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제 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압승한 지 100일이 지났다. 하지만 제1당에 대한 민심은 벌써 싸늘해졌다. 2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2.1%, 민주당 33.2%로 크게 차이가 벌어졌다. 한 사람을 위해 당 지도부가 구성되고 운영되는 것은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은 건전한 자체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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