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 상태론 정권 잡아선 안 된다"는 김두관의 일갈 [사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친명 지지층을 겨냥해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거니와 잡아서도 안 된다"고 작심하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21일 밤 페이스북에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이렇게 합동 연설회를 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글을 올렸다.
이런 일방통행은 이 후보의 사법적 위험 요인을 덮고, 오로지 차기 대통령이 되기 위한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친명 지지층을 겨냥해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거니와 잡아서도 안 된다"고 작심하고 비판했다. 차기 당대표를 뽑는 합동 연설회에 대해서도 '한 사람을 위한 형식적 행사'라고 직격했다. 아직 경선 초반이지만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위해 짜인 요식 절차에 불과하다고 소회를 밝힌 것이다.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평범한 국민 가운데 김 후보의 지적에 공감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김 후보는 21일 밤 페이스북에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이렇게 합동 연설회를 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글을 올렸다. 이날까지 제주·인천·대구 등에서 이 후보가 누적 득표율 91.8%를 기록하자 비판 수위를 확 높인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과정이 이런 경우가 있었나. 중국이나 러시아, 아프리카 일부 권위주의 국가에서나 득표율 90%가 자랑일 뿐이다.
막장 폭로전으로 치달은 국민의힘 대표 경선도 문제지만, 토론도 소통도 찾아볼 수 없는 민주당 경선은 더욱 한심하다. 추대로 선출하지 왜 비용을 들여 가며 전국 순회를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의 '이재명 민주당'은 민주화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정당에서 너무 멀어졌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패배하고 곧바로 총선과 당대표에 출마해 당을 장악하며 1인 사당(私黨)으로 만들었다. 각종 포퓰리즘 법안과 특별법·청문회 등을 정신없이 쏟아내고 있다. 이런 일방통행은 이 후보의 사법적 위험 요인을 덮고, 오로지 차기 대통령이 되기 위한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제 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압승한 지 100일이 지났다. 하지만 제1당에 대한 민심은 벌써 싸늘해졌다. 2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2.1%, 민주당 33.2%로 크게 차이가 벌어졌다. 한 사람을 위해 당 지도부가 구성되고 운영되는 것은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은 건전한 자체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일 수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조각상과 왜 성행위를, 충격 휩싸인 피렌체…예술에 대한 존중 필요 - 매일경제
- 후보 사퇴 바이든 “해리스 전폭 지지…힘 합쳐 트럼프 이기자” - 매일경제
- 백화점·대형마트·자영업 전부 물건이 안팔린다…카드 결제액 ‘마이너스’ - 매일경제
- “대출이자 눈덩이, 직원들 월급도 밀려”…상반기 중소기업 파산신청 급증 - 매일경제
- 미국 사상 첫 여성대통령 도전 ‘유력’...카멀라 해리스는 누구? - 매일경제
- [단독] “베트남에 힘 주니까 이게 되네”…7년만에 65억, 첫 배당받은 우리은행 - 매일경제
- “그동안 즐거웠어, 이제 헤어지자”…재빠른 서학개미, 7조 뺐다 - 매일경제
- “美대선 후보돼 트럼프 이기겠다”…바이든 대신 떠오른 해리스 - 매일경제
- “일본車, 눈치 안보고 산다”…속썩이지 않는 혼다·토요타, 한국 판매 ‘쑥’ [최기성의 허브
- 높이뛰기 우상혁·수영 김서영, 파리 올림픽 개회식서 韓 기수로 나선다 [Road to Paris]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