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 美대선 요동 … 韓 스스로 국익 지킬 힘 키워야 [사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재선 도전에 나섰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미국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후보 사퇴를 전격 발표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다.
11월 5일 대선을 불과 107일 남겨두고 이뤄진 현직 대통령의 후보 사퇴가 불러올 파장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선 도전에 나섰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미국 대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후보 사퇴를 전격 발표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다. 11월 5일 대선을 불과 107일 남겨두고 이뤄진 현직 대통령의 후보 사퇴가 불러올 파장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TV 토론이 있었던 3주 전까지만 해도 미 대선이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로 치러질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트럼프 피격'과 '바이든 사퇴'라는 돌발변수가 잇달아 발생하며, 미 대선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트럼프 후보는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을 막기 위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트럼프 대세론을 저지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중요한 것은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 정부와 정책을 조율하는 능력은 우리 몫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후보는 재집권 시 미국 우선주의 강화를 예고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반도체 보조금 재검토와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한다면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을 주력 산업으로 하는 우리 경제에도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후보는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누군가와는 잘 지내는 게 좋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응해왔던 우리로서는 새 국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바이든 정부와 합의한 확장억제 약속의 후퇴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가 있을 수도 있다. 민주당이 재집권에 성공하더라도 한국의 안보동맹이자 경제 우방인 미국의 대통령이 바뀌는 것은 그 자체로 위험 요소다.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 경제·안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우리 기업들이 최근 미국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미국 경제에 기여했다는 점도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 동시에 자체 핵무장론과 핵 잠재력 증강 전략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더라도 우리 국익을 스스로 지킬 수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조각상과 왜 성행위를, 충격 휩싸인 피렌체…예술에 대한 존중 필요 - 매일경제
- 후보 사퇴 바이든 “해리스 전폭 지지…힘 합쳐 트럼프 이기자” - 매일경제
- 백화점·대형마트·자영업 전부 물건이 안팔린다…카드 결제액 ‘마이너스’ - 매일경제
- “대출이자 눈덩이, 직원들 월급도 밀려”…상반기 중소기업 파산신청 급증 - 매일경제
- 미국 사상 첫 여성대통령 도전 ‘유력’...카멀라 해리스는 누구? - 매일경제
- [단독] “베트남에 힘 주니까 이게 되네”…7년만에 65억, 첫 배당받은 우리은행 - 매일경제
- “그동안 즐거웠어, 이제 헤어지자”…재빠른 서학개미, 7조 뺐다 - 매일경제
- “美대선 후보돼 트럼프 이기겠다”…바이든 대신 떠오른 해리스 - 매일경제
- “일본車, 눈치 안보고 산다”…속썩이지 않는 혼다·토요타, 한국 판매 ‘쑥’ [최기성의 허브
- 높이뛰기 우상혁·수영 김서영, 파리 올림픽 개회식서 韓 기수로 나선다 [Road to Paris]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