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야말과 한국 축구의 미래

서찬동 선임기자(bozzang@mk.co.kr) 2024. 7. 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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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우승으로 '유로 2024 대회'는 끝났지만, 한 어린 선수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그는 득점과 도움왕은 물론 브라질의 축구 영웅 펠레가 보유한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 등 각종 '최연소' 기록을 경신했다.

야말 선수를 배출한 스페인의 왕립축구연맹은 이사회와 총회, 집행위원회 결정 사항까지 온라인에 전면 게재해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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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메시의 뒤를 이을 선수."(로타어 마테우스 전 독일 국가대표) "우리는 천재 중의 천재를 보았습니다."(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

스페인의 우승으로 '유로 2024 대회'는 끝났지만, 한 어린 선수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그는 득점과 도움왕은 물론 브라질의 축구 영웅 펠레가 보유한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 등 각종 '최연소' 기록을 경신했다.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보여준 왼발 감아차기 동점골은 감탄이 나올 정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킬리안 음바페를 제치고 대회 최고 선수를 뽑는 '유로 베스트11'에 포함되기도 했다.

2007년 7월생인 라민 야말 얘기다. 모로코 출신 아버지와 적도 기니 출신 어머니를 둔 야말은 네 살 때 지역 클럽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2년 후 FC 바르셀로나에 스카우트돼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훈련했다. 15살 때 프로축구 리그인 라리가에 1군 선수로 처음 출전하고, 이듬해 10골 이상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유로 대회 후 야말의 일거수일투족에 미디어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부모와 할머니에게 각각 집을 사드렸다거나, 파리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소식도 화젯거리가 될 정도다. 창단 125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바르셀로나 유니폼도 야말의 등번호 ‘19번'이 가장 많이 팔렸다. 우승과 함께 자국 축구의 미래에 환호하는 스페인이 부럽기만 하다.

국내 축구를 돌아보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정부는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운영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다고 한다. 축구협회는 국회가 요구한 이사회 회의록 제출도 거부하고 있다. 몇몇 임원진에 의해 독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야말 선수를 배출한 스페인의 왕립축구연맹은 이사회와 총회, 집행위원회 결정 사항까지 온라인에 전면 게재해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한다. 한국 축구가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축구협회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운영이 선행돼야 한다.

[서찬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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