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독자 개발 항공엔진 모형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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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인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첨단 항공 엔진의 프로토타입(모형)을 최초로 공개하며 항공·우주 기술력 알리기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와 함께 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첨단 항공 엔진 프로토타입을 최초로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와 함께 4.5세대 전투기 KF-21을 개발 중으로 전투기의 심장인 첨단 항공 엔진까지 독자 개발해 미래를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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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 전투기 탑재 목표
2029년까지 시제품 개발
경공격기·무인기에 대응
능동형 레이더도 선보여
한화가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인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첨단 항공 엔진의 프로토타입(모형)을 최초로 공개하며 항공·우주 기술력 알리기에 나선다.
2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6일까지 영국 런던 근교에서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에 참여해 첨단 항공 엔진의 프로토타입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에어쇼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약 60평(198.3㎡) 규모 통합 전시관을 마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와 함께 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첨단 항공 엔진 프로토타입을 최초로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첨단 항공 엔진은 KF-21 전투기, 무인전투기 등에 탑재하기 위해 1만5000파운드 추력(lbf)급 이상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1만5000파운드 추력의 전투기급 국산 터보팬 엔진은 2029년까지 시험 개발한 후 2037년 실물을 제작해 인증 시험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항공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엔진 9800여 대를 생산해왔다. KF-16·F-15K 전투기용, T-50 고등훈련기용 엔진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 엔진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와 함께 4.5세대 전투기 KF-21을 개발 중으로 전투기의 심장인 첨단 항공 엔진까지 독자 개발해 미래를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KF-21에 탑재되는 미국 GE에서 개발한 최대 2만2000파운드 추력의 F414-400K 엔진과 비교하면 초기 단계지만 기술을 보완해 주변국 수준에 맞춰가겠다는 전략이다.
전투기의 핵심 기술인 항공 엔진 기술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전략 기술로 구분돼 세계 각국이 폐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 6개 국가 정도만 항공 엔진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 전투기에 자체 개발 엔진을 장착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4개국에 불과하다.
한국의 경우 수입과 면허 생산 등을 통해 항공 엔진을 수급해왔지만, 핵심 부품 수급난으로 인한 국가 안보 약화를 예방하고 독자적 성능 개량 역량을 갖추기 위해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엔진 기술 확보의 경제적 이점도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투기 엔진 개발 기술과 기술 개발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는 무인기 드론 엔진, 우주 로켓 엔진과도 연관돼 있을 뿐만 아니라 수소액화기술, 함정·헬기용 기술로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첨단 항공 엔진 개발 비용은 5조~6조원이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개발 완료 후 경제적 효과는 연간 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항공 엔진시장 규모는 2029년 15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항공 기업으로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 적극 알려 글로벌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이날부터 통합 전시관에서 국내 독자 개발에 성공해 지난 5월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와 수출 계약까지 체결한 AESA레이다도 선보였다. 경공격기, 무인기, 소형 항공기 등 각 항공기 특성에 맞는 다양한 AESA레이다를 제시해 세계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항공기 생존을 위한 첨단 항전장비, 친환경 항공기 핵심 구성품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 전기식작동기(EMA) 등 한화가 40여 년간 축적한 항공 사업 통합 역량도 소개할 예정이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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