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살충제 사건' DNA 검사 실시…'오리고기 vs 커피' 규명될까?

박정민 2024. 7.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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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DNA 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22일 경북경찰청은 사건 피해자들과 식사했던 일부 할머니들을 상대로 DNA 검사를 실시했다.

경북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DNA 검사 대상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이번 검사는 수사 방식의 일부"라며 이와 더불어 당사자의 진술과 유의미한 증거 자료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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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난 15일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DNA 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피해자 중 1명도 의식을 되찾아 진상규명이 탄력받을 전망이다.

농약 오리고기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지난 17일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경북경찰청은 사건 피해자들과 식사했던 일부 할머니들을 상대로 DNA 검사를 실시했다. 경찰 수사전담팀은 원한 범죄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경북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DNA 검사 대상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이번 검사는 수사 방식의 일부"라며 이와 더불어 당사자의 진술과 유의미한 증거 자료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피해자 중 1명인 A씨의 건강상태가 회복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오리고기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지난 17일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A씨는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씨 가족과 협의를 거쳐 진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5일 봉화 내성4리 여성경로당 회원 5명이 인근 식당에서 회원들과 오리고기를 단체로 먹은 후 잇따라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검사 결과 피해자들의 체내에서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살충제(유기인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당초 오리고기에 살충제를 탔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나, 이후 경로당 커피 컵에 살충제 성분이 발견되면서 또 다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A씨와 함께 또 다른 피해 할머니 B씨와 C씨의 상태도 호전돼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심정지가 왔던 D할머니, 사건 발생 이후 뒤늦게 입원한 E할머니는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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