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검법’ 상정 임박…국힘 전당대회 분열에 야권 ‘이이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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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2일, 야당은 유력 주자인 한동훈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한동훈 특검법' 상정을 예고하며 공세를 키웠다.
한동안 진척이 없었던 '한동훈 특검법' 논의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다음날부터 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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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한 반목 지렛대로 채상병 특검법 압박 가능성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2일, 야당은 유력 주자인 한동훈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한동훈 특검법’ 상정을 예고하며 공세를 키웠다. 여당 전당대회 기간 내부 폭로로 불거진 갖가지 의혹을 파고들며 내분을 노리는 ‘이이제이’ 전략을 야당이 펴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동훈 후보의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을 전담하는 별도의 티에프를 꾸리기로 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티에프를 만들어서 대응을 검토하라는 (박찬대) 당대표 권한대행의 지시가 있었다”며 “당 차원의 티에프팀을 만들어서 좀 더 정밀하게 조사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여론조성팀 관련 의혹에 대해 한 후보를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최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 그의 여론조성팀 일원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한동안 진척이 없었던 ‘한동훈 특검법’ 논의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다음날부터 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한동훈 특검법을 김건희 특검법과 함께 법안소위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또한 24일께 고발사주 의혹과 자녀 논문대필 의혹에 더해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 나경원 의원의 공소 취소 청탁 의혹 등을 추가로 담은 한동훈 특검법을 새롭게 발의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기존 한동훈 특검법이 법사위에 상정되기 전에 재발의할 것”이라며 “윤석열·김건희 부부 종합 특검법도 함께 법사위에 상정해달라고 요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될 경우,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 등의 우선 처리를 압박하며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 원내 관계자는 “친윤은 한동훈 특검법을, 한 후보 쪽은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주장하며 반목할 수 있다”며 “우선순위에 있는 법안 처리를 위해 이런 상황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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