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 날없는’ 광주 광산구 시설공단 또 잡음…‘이사장 부당지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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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시설관리공단 임영일 이사장이 직원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22일 광산구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팀장급 직원 A씨로부터 직접 감사 요청 신고를 접수해 양측 의견을 청취해 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공단 직원의 퇴직금 환수 과정에서 임 이사장의 부당한 업무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공단 감사실에 임 이사장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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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주장 팽팽…공단 “양측 의견 청취해 조사착수 여부 결정”
(시사저널=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광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시설관리공단 임영일 이사장이 직원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임 이사장의 임기를 불과 일주일 남겨 놓고 벌어진 일이다. 지방공기업 광산구시설관리공단에서 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사장 임기 종료 일주일 앞두고 '갈등'…무슨 일이?
22일 광산구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팀장급 직원 A씨로부터 직접 감사 요청 신고를 접수해 양측 의견을 청취해 조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공단 직원의 퇴직금 환수 과정에서 임 이사장의 부당한 업무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공단 감사실에 임 이사장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단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며 "조율이나 자체 조사가 안 되겠다고 판단되면 제3의 감사기구의 판단에 맡겨보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 임영일 이사장은 전임 신선호 이사장의 중도 사퇴로 지난해 12월 6일 취임해 현재까지 공단을 이끌고 있다. 임 이사장의 임기는 사실상 8개월에 그칠 전망이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지만, 공단 측이 최근 6대 이사장 공개모집에 나서면서다.
차기 이사장 임기는 오는 7월 29일부터 시작된다. 결국 임 이사장은 임기 종료를 불과 일주일 가량 남기고 구설에 휘말린 셈이다.
'가지 많은 나무' 광산시설관리공단…숱한 잡음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규모가 거대해진 공단은 내부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우선 2018년 10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사람이 승진하는 일이 벌어졌다.
앞서 2022년 8월에는 청소차 기름을 빼돌린 환경미화원들이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정비업무를 담당한 A씨가 민원, 서류 업무를 보는 B씨와 공모해 주유 전표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수차례에 걸쳐 유류를 빼돌렸다는 것이 공단이 경찰에 고소한 사유였다.
지난해 10월에는 박병규 구청장이 '경찰서 공문 무단삭제 등 음주운전 은폐' 건에 대한 수사 의뢰 고발장을 직접 광산경찰서에 제출하기도 했다. 공단 일부 임직원들이 특정 직원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 사실을 조직적·장기적으로 은폐하기 위해 경찰서 공문을 무단·불법으로 삭제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올해 1월에는 직원 3명이 퇴직금을 부정 수령하기 위해 서류를 허위로 제출한 의혹으로 공단으로부터 경찰에 고발당했다. 광산구 특정감사를 통해 불공정 채용, 예산 무단 사용 등 온갖 비위 행위 속에서 공단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성과급 지급, 노사합의 사안인 음주측정 중단 등 환경직 노조의 처우개선 시위로 노사 갈등을 겪기도 했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는 '다'등급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 광산구 산하 지방공기업인 시설관리공단은 지역 내 폐기물 수집·운반, 공영주차장 운영, 체육시설 관리 등 7개 업무를 광산구로부터 위임받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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