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점입가경' 한 달…"누가 되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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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집권여당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한 이후 당 재건을 약속하며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메시지를 무시했다는 논란으로 불이 붙은 당 내홍은, [윤상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지난 6일) : 당사자인 대통령 부인께서 문자가 왔으면 당연히 그것에 대해서 응대를 했어야 한다, '아 이게 사적으로 왔으니까 그걸 무시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후보 (지난 6일, SBS유튜브 '스토브리그') : (이런 공세는) 당무 개입으로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가 점점점점 노골화되는 거잖아요.] 나경원 후보가 과거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요구했다는 한 후보의 토론회 발언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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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집권여당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한 이후 당 재건을 약속하며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등 4명의 쟁쟁한 당 대표 후보들이 출마하면서 분위기를 쇄신할 거란 기대를 모았지만 양상은 곧 달라졌습니다.
갈수록 상호 비방과 신경전이 과열되면서 정책 경쟁은 뒷전으로 밀렸고, '진흙탕 싸움'으로 치달았습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의 메시지를 무시했다는 논란으로 불이 붙은 당 내홍은,
[윤상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지난 6일) : 당사자인 대통령 부인께서 문자가 왔으면 당연히 그것에 대해서 응대를 했어야 한다, '아 이게 사적으로 왔으니까 그걸 무시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후보 (지난 6일, SBS유튜브 '스토브리그') : (이런 공세는) 당무 개입으로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가 점점점점 노골화되는 거잖아요.]
나경원 후보가 과거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요구했다는 한 후보의 토론회 발언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대표 후보 (지난 19일) : 제가 제 것만 빼달라 그랬습니까? 한동훈 후보 똑바로 말하세요. 개인차원이라고요 제가? (네.) 제 것을 빼달라 그랬습니까? (네.) 네? 네? 저를 이렇게 모욕하실 수 있습니까?]
거듭된 자해극에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서 자제를 당부하고 공개 경고까지 했지만 원색적인 설전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표 후보 (지난 11일) : 여론 조성팀 의혹, 사천 의혹, 김경율 금감위원장 추천 의혹 3대 의혹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책임지시겠습니까?]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후보 (지난 11일) : 전 확실한 말이니까 말씀드릴게요. (의혹이 사실이라면) 저는 사퇴하겠습니다. 원 후보님 어떻게 하시겠어요?]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후보 : 본인도 후보 사퇴 그리고 정계은퇴, 괜찮으세요? 약속하시죠. YES OR NO.]
[원희룡/국민의힘 대표 후보 : 저도 같이 책임지겠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후보 : YES OR NO. YES 하신 거예요?]
[원희룡/국민의힘 대표 후보 : 예.]
지지층도 갈라섰습니다.
야유와 고성으로 얼룩진 연설회,
[배신자!]
지지 후보가 아니면 자리를 박찼고,
[○○○ 후보 지지자 : 이미 여러 번 들어서 다 알고 있습니다 내용을. 똑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지지 후보) 환호 조금 해주려고….]
삿대질과 발길질로 얼룩진 사상 초유 폭력 사태로까지 번졌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후보 : 진정해 주십시오, 여러분. 우리 정치가 보일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닙니다. 우리 국민의힘의 정치는 이 수준이 아니지 않습니까.]
야권에선 여당 전당대회 국면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 "전당대회가 분당대회가 됐다", "누가 지도부에 입성하든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자조 섞인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집안싸움 끝에 당 위기를 수습하고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집권 여당을 선보일 수 있을지 막중한 과제가 새 지도부 앞에 놓여 있습니다.
(취재 : 안희재,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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