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비비고 마켓'… CJ, 유럽 공략 가속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4. 7. 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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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2024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 '비비고 시장'을 여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애초 유럽이 국가별 식문화와 유통 환경이 다르고 가공식품 기술력이 뛰어나 공략이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호주 등에서의 성장을 계기로 올해 CJ제일제당의 식품부문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길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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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서
떡볶이·만두 등 K푸드 선봬
유럽·호주·미국서 매출 급증
올해 해외 비중 50% 넘길듯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 내 CJ제일제당 '비비고 시장' 조감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2024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 '비비고 시장'을 여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프랑스 법인 설립, 독일 아마존 '비비고 스토어' 공식 입점에 이어 파리에서 제품 체험 기회를 마련해 유럽 식품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계기로 올해 해외 식품 매출 비중이 5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CJ제일제당은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 '비비고 시장'을 열고 비비고 김치만두·치킨만두·소불고기만두·불고기주먹밥·핫도그에 김치와 떡볶이를 곁들인 콤보 메뉴를 방문객에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가 주관하고 CJ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코리아하우스'는 7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과 '국가 홍보관' 역할을 하는 곳이다.

파리 비비고 시장에서는 떡볶이와 핫도그 등 유럽에 아직 출시하지 않은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가 처음으로 선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럽은 K푸드 글로벌 신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는 전략 지역"이라며 "유럽 주요 국가 대형 유통채널 진입을 가속화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애초 유럽이 국가별 식문화와 유통 환경이 다르고 가공식품 기술력이 뛰어나 공략이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소득수준과 타 문화권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영국을 중심으로 간편식 시장이 잘 발달해 있어 기회 또한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유럽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유럽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호주의 경우 70%나 급증했다. 반면 중국은 현지 식품 자회사인 지상쥐 매각, 일본은 엔저 영향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돋보이는 유럽 시장에 더욱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유럽, 호주 등에서의 성장을 계기로 올해 CJ제일제당의 식품부문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길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의 식품부문 해외 매출은 지난해 약 5조386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비중은 2021년 45%에서 지난해 48%로 올라가며 증가하는 추세다. 유럽과 오세아니아 매출은 10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비비고의 해외 주력 제품으로는 만두를 꼽을 수 있다. 비비고 만두의 경우 유럽에서는 유럽인이 친숙한 닭고기를 활용하고 미국에서는 검증된 제품 등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 덕분에 독일 만두 소매 시장 점유율이 2021년 18%에서 지난해 48%로 올라갔다. 또한 네덜란드 알버트하인, 벨기에 델하이즈와 까르푸 등 서유럽 주요 마트에 입점하기도 했다. 육류가 들어간 제품 수출이 어려운 호주는 현지에 만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에서 판매하고 있다.

비비고 김치 또한 글로벌 매출 성장세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비비고 김치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미국(44%), 일본(31%), 유럽(25%) 등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를 미국 일본, 베트남,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비비고 상온 김치'는 유럽 코스트코에 입점해 글로벌 김치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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