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22위' 짧은 머리 컴백…"수비 괴물 돌아왔다" 콤파니 감독·수뇌부 대흥분
"김민재 변했다, 수비 괴물로 돌아와" 독일 매체 이례적 극찬…콤파니도 강력 지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첫 번째 시즌에 부진을 겪은 김민재가 프리시즌을 통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독일 매체 tz는 22일(한국시간) 보도에서 "김민재가 변한 것 같다. 데뷔 시즌을 보낸 김민재는 다시 한 번 수비 괴물을 연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tz는 "김민재는 시각적으로나 경기장에서 다른 사람"이라며 "짧은 머리를 하고 나타났으며 지금까지 훈련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바이에른 뮌헨 수비 괴물이 돌아온 것에 수뇌부가 흥분하고 있다"는 부제목 아래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과 잘 어울린다. 콤파니 감독은 지난주 수요일 김민재의 경합을 크게 응원하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들도 현재 김민재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굶주린 수비 괴물이 돌아왔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세계 최고 권위의 프랑스 풋볼 '발롱도르'가 인정한 정상급 센터백이다. 지난해 수비수가 이례적으로 최종 22위에 오르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공격수에 비해 스탯과 같은 수치화를 하기 어려운 포지션이라 그동안 수비수에게는 후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던 발롱도르에서 아시아 국적의 김민재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민재는 나폴리를 통해 속도와 파워를 모두 겸비해 완벽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어떤 공격수라도 쉽게 제압하는 경기력이 좋고, 제공권에서도 막강한 힘을 과시했다. 1년 내내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한 최우수 수비수에도 올랐다.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을 결정했다. 5,000만 유로(약 732억 원)의 이적료를 거침없이 지불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와 2028년까지 5년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김민재는 단숨에 주전을 넘어 핵심이 됐다. 나폴리를 떠날 때만 해도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주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따랐으나 전반기 누구보다 많이 뛰었다.
문제는 로테이션 하나 없이 매 경기 풀타임을 뛰고, 국가대표 일정으로 한국까지 오가면서 김민재의 연료는 바닥을 드러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기가 간간이 나왔고, 독일 언론과 레전드로부터 혹평을 듣기도 했다. 그래도 전반기 잘 버텨주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권을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후반기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김민재가 없는 사이 임대로 합류한 에릭 다이어가 공백을 잘 메우면서 주전으로 올라섰다.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든 김민재는 이달 들어 중대한 변곡점을 맞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2차전에서의 부진이 발단이 됐다. 1차전에서의 실수는 할 말이 없다. 모처럼 최후방을 책임지며 레알 마드리드 공격을 차단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으나 치명적인 실수를 반복했다.
김민재의 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독일 매체마다 바이에른 뮌헨이 요슈아 타(바이어 04 레버쿠젠) 영입을 위해 4명의 센터백 중 한 명을 이적시킬 것으로 전한다. 대상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중 하나다.
1년 만에 자존심을 구긴 김민재는 T-온라인을 통해 "경기 중에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다.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라고 인정하며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이 부족했고, 어떤 부분이 더 필요했는지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독일에서는 이적 이야기도 들리지만 김민재는 잔류가 최우선이다. T-온라인도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1년 만의 이별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는 팀에 남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tz는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전반기에 김민재를 중심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하지만 김민재가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선발에서 제외했다"며 "엇갈린 데뷔시즌을 보낸 김민재는 이제 바이에른 뮌헨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어한다. 주전 자리를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지난 여름과 비교했을 때 김민재는 더 회복됐고 건강해졌다. 당시 김민재는 의무 기초 군사훈련으로 체중이 많이 감량된 상태였다"고 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고 콤파니 감독이 새로 부임한 것도 김민재의 위상을 다시 끌어올린다. 콤파니 감독은 투헬 감독과 반대로 안정성보다 공격성을 중요시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처럼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린다. 수비 라인을 높이는 기반은 중앙 수비수의 스피드인데 현재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네 명 중에선 김민재가 가장 스피드가 빠르다고 평가받으며 다요 우파메카노가 뒤를 잇는다.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리흐트는 두 선수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한다.
김민재가 이적생 이토 히로키의 적응을 돕고 있다는 점도 tz는 치켜세웠다. 김민재가 이토와 도심에서 함께 목격된 것이 근거다. tz는 "새로운 김민재는 자신에게만 관심 있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을 돕고 싶어한다"고 칭찬했다. 또 "훈련이 끝난 뒤 팬들에게 부지런히 사인을 해주고 사진 요청에 응한다"는 점도 좋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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