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으로 와 주세요",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유치전 치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선 8기 공약사항 중 하나인 '경기 동북부권 혁신형 공공의료원'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경기도와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한 유치 신청에, 대상 시·군 8곳 중 7곳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앞서 경기 동북부권 혁신형 공공의료원 유치 계획을 밝혔다. 도는 지난 2월 △의정부 △동두천 △양주 △연천 △남양주 △구리 △양평 △가평 등 8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부지선정 공모를 발표했다. 이중 구리시를 제외한 7개 지자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도는 심사를 통해 올 3분기에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심사는 예비평가와 1·2차 본 평가로 모두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예비평가에서는 사업 추진의 용이성을 집중 점검한다. 부지확보와 개발 가능성 여부가 우선 통과 기준이다. 300병상 기준 면적 2만2731㎡, 연면적 2만5692㎡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1차 정량평가는 접근성과 수요공급의 비례성을, 2차 정성평가에서는 개발의 용이성을 살펴본다.
또한 23개의 버스 노선이 지나가며 2030년에는 GTX-B노선이 완공돼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하기 쉽다.풍부한 교통인프라로 구리·가평·양평 등 남양주 중진료권 내 배후인구 110만 명이 공공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의정부시는 풍부한 의료인프라를 강조했다. 현재 관내에는 공공병원인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을 포함, 종합병원 5개소와 병·의원급 의료기관 550여 개가 운영되고 있다.
시는 민간병원과 의정부병원이 중증응급환자이송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교류와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풍부한 민간의료인프라가 공공의료서비스 향상에 도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두천시는 이미 완공된 동두천제생병원(1480병상 규모)의 무상임대 활용방안을 장점을 내세웠다. 시 관계자는 제생병원을 활용하면 2년 이내 신속 개원과 2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대진의료재단과 지난 2023년 7월에 제생병원 본관동 무상임대와 공공의료원 활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주시는 옥정신도시 내에 의료시설 용도로 확정된 부지를 후보지로 제안했다. 해당 용지의 규모는 5만5000㎡로 경기도가 제시한 기준 면적의 2.4배 규모다. 부족한 의료서비스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가 이미 '의료시설부지'로 용도 확정한 땅이다. 양주시 전략유치팀 관계자는 "이미 의료시설용지로 설정된 곳으로 도시계획이나 개발 과정에서 문제 될 소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천군은 최근 부대 이전한 전곡읍 일원의 유휴지를 공공의료원 부지로 도에 제안했다. 6만3990㎡의 부지는 경기도가 요구한 최소 면적의 약 3배 크기로 연천군은 향후 확장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가평군은 도에서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 중 한 곳으로 의료시설 취약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가평군은 2024년 4월 주민등록인구 수 기준으로 고령화율은 30.6%다.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의 노인인 셈이다.
양평군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응급의료취약지이자 도내 유일한 A등급 분만취약지역이다. 양평군 관계자는 "관내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어 군민들의 의료시설 유치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공공의료원 유치 필요성을 주장했다.
최현승 기자 hs1758@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황정음 새 남친' 농구선수, 44억 건물 보유…7살 연하에 재력까지 - 머니투데이
- '박지윤과 이혼' 최동석, 무슨 병 앓길래…"9시 앵커 그만둘 수밖에" - 머니투데이
- 실수? 고의?…결혼 임박 현아, 전남친 던 사진 하나 남겨놨다 - 머니투데이
- 김성경, '♥3000억대 재력가'와 재혼…아들 첫 반응 "아싸" - 머니투데이
- 줄리엔 강, 만취해 속옷만 입고 거리 활보 회상…"몸 좋았잖아" - 머니투데이
- "연예인 불러와 수능 전날 밤 '쩌렁쩌렁'"…대학축제에 학부모 뿔났다 - 머니투데이
- 사색이 된 수험생 "여기가 아니라고요?"…14km 25분에 주파한 경찰 - 머니투데이
- 채림 "이제 못 참겠는데"…전 남편 가오쯔치 관련 허위 글에 '분노' - 머니투데이
- 현대차 노조 '정년 퇴직 후 재고용 직원 조합원 자격 유지' 부결 - 머니투데이
- '호랑이 리더십' 조지호 경찰청장, 민생치안 설계자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