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대란 피해 10억달러 넘을 듯… 델타 등 항공사 직격타

김희정 기자 2024. 7. 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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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글로벌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따른 IT 대란의 피해 규모가 10억달러를(약 1조4000억원) 넘을 것이란 분석이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패트릭 앤더슨 앤더슨 이코노믹그룹 최고경영자(CEO)는 CNN에 지난 18~19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빚어진 IT 대란의 경제적 비용이 1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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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각)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츠빌트 잭슨 국제공항에서 통신 중단 문제로 항공편이 지연돼 탑승하지 못한 승객들이 터미널을 가득 메우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결함으로 전 세계 공항, 병원, 호텔 등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IT대란이 발생했다. /AP=뉴시스

지난주 글로벌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따른 IT 대란의 피해 규모가 10억달러를(약 1조4000억원) 넘을 것이란 분석이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패트릭 앤더슨 앤더슨 이코노믹그룹 최고경영자(CEO)는 CNN에 지난 18~19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빚어진 IT 대란의 경제적 비용이 1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IT 대란의 여파가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에 걸쳐 광범위한데다 직간접 피해를 정확히 추산하기 어려워 어느 선까지 보상받을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워에어 따르면 이날까지 사흘 연속 IT 대란의 여파가 이어져 미국 항공편 1800개가 취소됐고 9900개 이상이 지연됐다. 매리어트와 힐튼 등 주요 호텔은 결제 처리와 체크인 프로세스가 지연됐다.

델타항공은 19일 오전 시스템이 꺼진 동안 모든 항공편을 중단, 20일까지 3500개 이상의 델타 및 델타 연결 항공편이 취소됐고 21일 역시 1200편이 취소됐다. 델타항공은 이번 운항 중단 여파로 인해 오는 24일까지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의 여행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항공 민원이 급증하자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와 이날 오후 통화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무료 재예약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에게는 즉시 환불해주고 탑승 지연이나 취소로 영향을 받은 소비자에게는 무료 재예약과 식사·호텔 숙박에 대한 적시 환불을 제공할 것을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델타를 비롯해 항공사들의 복구가 유독 느린 이유는 수 천 개의 컴퓨터를두고 있는 만큼 각 컴퓨터를 개별적으로 재부팅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이버보안회사 바이너리 디펜스의 공동창립자 데이비드 케네디는 "그냥 재부팅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 훨씬 많은 단계와 복잡성이 수반된다"며 "그 공항과 그 위치에 가서 (복구) 작업할 사람이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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