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잡히는경제] 예상욱 "극한호우 대비 어려워져..대비·경보체계 완전히 재수정해야"

MBC라디오 2024. 7. 22. 17: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상욱 한국기상학회 기후변화특별위원장>
- “극한호우, 지구온난화 때문..대기 수증기량↑·대기순환 변화”
- 고위도 지역의 급격한 지면 변화..“극한 폭우 빈도 증가할 것”
- 극한폭우에 대비 어려워져..“대비·경보체계 완전히 재수정해야”
- 일기예보 정확도? “예측 어려워..출제경향·시험범위 바뀌었다”
- 동시에 여러 기상현상 관측되는 ‘복합재해’ 늘어날 것
- “지구온난화에 따른 대기안정도↑가 강수량 늘려”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손에잡히는경제> (08:30~08:56)
■ 진행 : 이진우 기자
■ 대담 : 예상욱 한양대 ERICA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 진행자 > 올해 장마는 잘 관찰하신 분이면 이상하게 옆 동네에서는 비가 안 오는데 이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이제 그런 일이 종종 나타나는구나 하는 걸 혹시 느끼실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걸 그러니까 갑자기 시간당 많은 비가 특정 지역에 쏟아지는 현상을 극한 호우라고 불린다는데 장마철에 뭐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기에는 기상학자들이 보기에는 굉장히 이상한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한국기상학회 기후변화 특별위원장인 예상욱 교수와 함께 이 얘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예상욱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예. 극한 호우라고도 전문가들도 같이 그렇게 부르는 거죠.

◎ 예상욱 > 극한 호우 또는 극한 폭우 이렇게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올해 특히 그게 그런 게 좀 많은 것 같은데 그렇습니까? 실제로?

◎ 예상욱 > 네, 그렇죠. 시간당 100mm 이상의 비 이런 것들이 다른 해에도 있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 더 특별히 자주.

◎ 진행자 > 잦았다. 이거죠?

◎ 예상욱 > 네.

◎ 진행자 > 가끔 그렇게 내리기도 하는데 어떤 해는 그렇게 안 내리고 넘어가고 어떤 해는 내리기도 하는데 그렇죠, 너무 자주 일어난다 그게. 뭔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시간당 50mm 이상 쏟아지면 극한 호우라고 분류한다고 하는데 이게 예전에 어떻게 있었나 보니까 100년, 200년에 한 번씩 그렇게 오는 정도였다고 해요.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 예상욱 > 글쎄요. 그러니까 정말 어려운 질문이긴 한데. 정확한 이유는 뭔가 좀 더 자세히 연구를 해봐야 되겠지만 가장 저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지구 온난화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결국 대기 온도가 올라가고 그럴 때 대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량이 근본적으로 증가를 하게 돼 있거든요. 이게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특별히 그런 지구 온난화가 되면 이렇게 강수를 일으킬 수 있는 대기순환도 변화가 되거든요. 대기순환의 어떤.

◎ 진행자 > 지구가 뜨거워지면.

◎ 예상욱 > 그렇죠. 지구가 뜨거워지면 그 공기 흐름이 변합니다.

◎ 진행자 > 공기도 따뜻해질 것 같은데.

◎ 예상욱 > 맞습니다. 공기가 따뜻해짐과 동시에 공기가 따뜻해지니까 수증기를 많이 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공기의.

◎ 진행자 > 따뜻해진 공기에는 수증기가 더 많이 들어가요?

◎ 예상욱 > 맞습니다. 또 하나는 공기의 흐름 자체가 변할 수 있어요. 흐름.

◎ 진행자 > 그건 왜 그래요?

◎ 예상욱 > 그러니까 우리가 뭐 물이 끓을 때를 생각하면 물이 끓으면 막 불이 막 이렇게 막 이렇게 막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이렇게 막 끓잖아요. 그런 현상처럼 지구의 대기도 대기순환도 공기가 더워지면 공기가 뜨거워지면 예전과는 다른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 거죠.

◎ 진행자 > 그거 조금 올라갔을 텐데 그 차이가 그렇게 크게 움직임의 변화를 가져와요?

◎ 예상욱 > 지구 전체의 온도가 조금 올라갔지만, 지구 전체를 생각하면 굉장한 에너지가 지금 대기에 투입이 된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공기의 흐름도 지금 순환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요.

◎ 진행자 > 열대지방에 가끔 관광으로 여행 가면 오전에 맑았다가 갑자기 또 1시간 동안 비가 진짜 하늘에 구멍 뚫렸나 할 정도로 내리다가 또 한 시간 안에 그냥 또 다 사라지는 이른바 스콜이라고 불리는데 그것도 열대지방이 더우니까 이른바 조금 전에 표현하셨던 대로 공기가 끓어서 거군요. 하는 일이 그래서 벌어지는 거군요. 그럼 그게 우리나라도 이제 종종 벌어진다 그 말이군요.

◎ 예상욱 > 그런 경우하고는 지금 현재 장마하고는 약간 좀 다른 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지금 장마 같은 경우에는 정체전선이 있기 때문에 전선상에서 어떤 대기순환의 변화 같은 것들이 같이 합쳐져서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런 극한 호우 이런 것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특별히 올해 같은 경우에 제가 좀 주목하고 싶은 건 뭐냐 하면 이 고위도 지역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동아시아 쪽으로 상대적으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좀 잘 내려오는 그런 어떤 순환 패턴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 진행자 > 북쪽에서?

◎ 예상욱 > 북쪽에서

◎ 진행자 > 차가운 공기가?

◎ 예상욱 > 맞습니다.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고 여름이니까 당연히 이제 열대야 쪽에서 올라오고 습한 공기가 올라오니까 이 두 서로 완전히 서로 다른 성질의 공기가 맞닥뜨리게 되면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그런 극한 호우가 발생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형성이 되는 거죠.

◎ 진행자 > 그게 예전에는 안 그랬다는 거죠?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그래서 숫자를 보니까 올해 군산에서 시간당 145mm 쏟아진 그게 빈도로 보면 한 200년에 한 번. 작년에 서울에 쏟아진 시간당 141은 500년에 한 번 정도 내리면 맞다. 500년이면 임진왜란도 500년 안 됐잖아요. 그러니 진짜 이런 일이 벌어지네.

◎ 예상욱 >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거는 어떻게 보면 자연적인 변동성 500년 만에 한 번 200년 만에 한 번 이런 것들을 어떻게 보면 자연적인 변동성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인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이런 사태는 결코 자연적인 변동성을 설명할 수 없다.

◎ 진행자 > 뭔가 새로운 뭔가가 우리나라에 발생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 덩어리가 장마전선과 만나서 생기는 일 같다.

◎ 예상욱 > 그런데 그런 어떤 대기순환의 변화가 결국에는 지구 온난화와 연결이 돼 있다는 거죠.

◎ 진행자 > 북쪽에서 찬 공기 내려오는 것도 지구 온난화예요?

◎ 예상욱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겨울이 그래서 추워졌죠. 시베리아 찬바람이 그대로 내려오는 게 뭔가 이렇게 띠가 풀려서 그렇다면서요.

◎ 예상욱 > 현재 여름의 어떤 고위도 지역의 지면의 상태 또는 북극 지역의 어떤 얼음 이런 것들이 지구 온난화가 되면서 급격하게 변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위에 있는 대기의 흐름도 그 영향을 받아서 변하고 있어요. 그런 영향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까지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관측되지 못했던 그런 대기순환 이런 것들이 관측되면서 올해 같은 경우는 어떤 극한 호우 극한 폭우 이런 것들을 유도하게 되는 거죠.

◎ 진행자 > 이거는 그럼 그럼 내년 내후년 계속되겠습니다? 지구가 다시 차가워지지 않는 한?

◎ 예상욱 > 저는 지구가 계속 더워지는 한 극한 호우, 극한 폭우의 빈도는 증가할 거라고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어요.

◎ 진행자 > 이건 그럼 우리가 뭘 노력하고 뭘 해서 될 일이 아니네요. 그냥 그냥 받아들여야 되는 운명인 거네요.

◎ 예상욱 > 운명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좀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노력을 해야죠.

◎ 진행자 > 우리만 해서는 될 건 아니고.

◎ 예상욱 > 그렇습니다. 그래서 탄소중립이라든지 이런 어떤 전 세계적인 노력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거고 거기에 우리나라도 반드시 동참을 해야 됩니다.

◎ 진행자 > 이게 기후 변화 때문에 여기저기 가뭄 홍수 장마 뭐 이런 게 많아지고 있다는 거를 듣기는 했는데 우리나라는 원래 날씨가 그 만만한 날씨가 아니라서.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다른 나라 사람들이 느끼는 것만큼 우리나라가 기후 변화를 느끼지는 못하고 있었잖아요.

◎ 예상욱 > 네.

◎ 진행자 > 장마철에 특히 이제 요즘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건데.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이거는 그럼 뭐 그냥 전 세계가 같이 노력해야 되는 거고 전 세계가 같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걸 피할 수 있는 건 아닌데 그럼 뭘 좀 대비를 해야 되겠습니다.

◎ 예상욱 > 그렇죠. 그러니까 올해 같은 경우에 어떤 피해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가 뭐냐면 “삽시간에”. 또는 “순식간에” 이런 게 키워드거든요. 어떻게 보면 그러니까 시간당 100mm라는 거는 거의 하늘에서 그냥 양동이로 붓는 것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는 거.

◎ 진행자 > 우산도 의미가 없는.

◎ 예상욱 > 그러니까 그 정도의 비가 오니까 이게 피해가 과거처럼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거예요.

◎ 진행자 > 물이 안 빠지겠네.

◎ 예상욱 > 순식간에 또는 삽시간에 그러니까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고 대비할 수 없는 어떤 그런 어떤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니까 이전과는 다른 어떤 피해 양상을 보이는 거죠.

◎ 진행자 > 물 빠지는 것도 다 그냥 시간당 한 30~40mm 오는 걸로 맞춰놓고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 정도 비 오면 빠지게 설계해놨을 텐데.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하수구 직경도 그럴 거고 전부 다. 구멍 크기도 그럴 거고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다 뜯어고쳐야 되네요. 안 그러면 비 올 때마다 물난리겠는데요.

◎ 예상욱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어떤 대비체계 어떤 경보체계. 이런 것들을 최근에 어떤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완전히 재수정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진행자 > 기후 연구하시는 분들은 이거 바꾸셔야 됩니다라고 말 편하게 하시지만 그거 토목 공사하시는 분들이나 이런 분들은 그거 어떻게 한꺼번에 바꾸냐고 땅 다 다시 파고 하수구 다 다시 깔아야 되는데

◎ 예상욱 > 바로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전반적으로 어떤 그런 어떤 계획이 필요한 거죠.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해야 되는 거죠.

◎ 진행자 > 그럼 우리나라 말고 이 위도 대에 있는 나라들은 대부분 비슷하게 경험을 하고 있습니까? 지금?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이런 여름철 집중호우를?

◎ 예상욱 > 우리나라 포함해 동아시아 지역. 그러니까 말씀 들으셨을 수도 있겠지만 중국에 최근에 토네이도가 발생했거든요. 그거는 어떤 기상학적으로 볼 때에는 굉장히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에요. 그러니까 중국의 남부지방에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 진행자 > 그건 왜요? 있을 수도 있죠. 그 넓은 중국 땅에 뭐가 아니라

◎ 예상욱 > 근데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어떤 메커니즘이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과거에는 그런 조건이 형성되지가 않았거든요.

◎ 진행자 > 그래요?

◎ 예상욱 > 네.

◎ 진행자 > 그건 왜 발생하는 건데 동아시아에서는 안 생겼어요?

◎ 예상욱 >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요건들이 어떤 굉장히 어떤 기상학적인 조건이 딱 들어맞아야 되는데. 저도 정확한 거는 저도 잘 살펴봐야 되겠지만 그런 어떤 이전에 없었던 그런 어떤 사건들은 분명히 그 이변에는.

◎ 진행자 > 뭔가 변화가 있어서 그렇다.

◎ 예상욱 >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이런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 진행자 > 우리나라에서는 또 무슨 다른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거군요. 이런 집중호우 극한 호우 말고도.

◎ 예상욱 >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별로 좋지 않은 시나리오이긴 한데.

◎ 진행자 > 교수님은 교수님 댁에 뭐 좀 특별한 거 깔아놓은 거 있죠? 이 자리에서 알려주세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어떤 걸 좀 우리는 그 예상해야 되겠습니까?

◎ 예상욱 > 생각하고 있는 게 기본적으로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런 어떤 순간적으로 내리는 어떤 극한 폭우 이런 것들에 대해서 우리가 전면적으로 어떤 사회 전체적으로 어떤 대비 시스템 이런 것들이 좀 재고를 해야 되고 그런 것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 진행자 > 예를 들면 어떤 걸 좀 먼저.

◎ 예상욱 > 기본적으로는 어떤 대비체계죠. 그리고 경보체계 우리가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현재 어떤 대비체계 경보체계들은 과거의 어떤 30mm 시간당 50mm.

◎ 진행자 > 비 온다니까 우산만 갖고 다니면 돼지여서 이제는 비 오면 일단 큰 피해 생길 걸로 각오하고 움직여야 되는.

◎ 예상욱 > 네.

◎ 진행자 > 갑자기 쏟아지니까.

◎ 예상욱 > 그러니까 어떤 그런 어떤 피해 어떤 방안들이 과거에는 한두 가지였다면 지금은 두세 가지 3~4가지 정도로 여러분의 옵션을 줘가지고 국민들이 그런 것들을 잘 대피할 수 있도록 그런 어떤 시스템 그런 정비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예보는 뭐 비슷하게 잘 맞습니까? 그래도 집중호우 옵니다 하면 집중호우 오는 걸 텐데 그거는 맞추기 괜찮아요? 할 수 있어요?

◎ 예상욱 > 근데 저도 이제 기상학자로서 또는 기후 변화하는 연구자로서 말씀드릴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출제경향이 바뀌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 진행자 > 시험 문제를 비유하면?

◎ 예상욱 > 시험 문제를 비유하면. 그리고 봐야 될 참고서가 너무 늘어났다. 시험 범위가 너무 늘어났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근데 출제경향이 바뀌고 시험 범위가 늘어나면 잘 못 맞추잖아요. 성적이 잘 안 나오잖아요.

◎ 진행자 > 예상 못했던 일이 벌어지죠.

◎ 예상욱 > 그렇죠. 똑같은 권리예요. 지금 어떻게 보면 그러니까 지구 온난화라는 그 경향 때문에 주제 경향이 바뀌고 있고 우리가 고려해야 될 여러 가지 어떤 요소들이 첨가되고 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고위도 중위도의 어떤 대기순환 예전에도 열대 순환만 고려했다라면 현재는 고위도 중위도 지역의 지면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상태가 이런 수단들까지 다 고려되니까 봐야 될 참고서의 양, 공부해야 될 시험 범위, 이런 것들이 확 늘어난 거죠.

◎ 진행자 > 경제적으로는 에어컨, 가습기 이런 제품 수요 더 늘어날 거고.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더 비 많이 오고 피해가 커진다는 걸 테니까.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장마가 더 길어지기도 하나요? 아니면 장마가 불규칙해지거나

◎ 예상욱 > 저는 두 개 다 요소가 가능하다고 생각되거든요. 2022년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장마가 2020년 같은 경우에 장마 기간이 한 54일로 가장 길었고 그리고 현재 한 최근 10년 동안의 장마 강수량을 보면 변동 폭이 굉장히 컸어요. 변동 폭이 커진다. 이게 또 지구 온난화가 가져다주는 큰 어떤 결과 중에 하나거든요.

◎ 진행자 > 변동 폭이라면?

◎ 예상욱 > 그러니까 작년하고 올해의 어떤 장마의 어떤 강수량의 크기, 차이.

◎ 진행자 > 매년 장마가 다 항상 새롭고 다르고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다양하고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아

◎ 예상욱 > 그러니까 예측하니까 되게 어려운 거예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일단은 저희는 준비부터 좀 하고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잠시 후에 조금만 더 여쭤볼게요. 좀 더 남은 이야기는 손님들 유튜브 채널에서 조금만 더 이어가겠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 30분에 다시 인사드리러 오겠습니다. 이진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후의 내용은 손에잡히는경제 유튜브로 연장 진행된 인터뷰 내용입니다.>

◎ 진행자 > 여름철에 비가 올 때마다 우리 사회가 대비한 수준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비가 순간적으로 쏟아지는 바람에 막아놓았던 둑이나 파놓았던 하수구나 다 이제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을 우리가 경험하고 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이걸 극한 호우라고 하고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양대 예상욱 교수와 함께 이런 이야기 나눠보고 있었는데요. 조금만 더 이어가 보죠. 교수님 이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이제 공기가 뜨거워져서 그렇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 예상욱 > 네

◎ 진행자 > 그리고 지표면이 좀 변했다 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두 번째 이야기인 지표면이 변했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그건?

◎ 예상욱 > 그러니까 잠깐 말씀드렸던 것처럼 현재 지구 온난화가 되면 우리가 이 눈이나 얼음이 이렇게 녹잖아요. 그러니까 대기 온도가 높아지니까 현재 지금 지구에서 가장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 고위도하고 극지역이에요. 극 지역의 얼음이 굉장히 빨리 녹고 있고 솔직히 올해 같은 경우도 굉장히 많이 녹았어요. 이미

◎ 진행자 > 그럼 녹아서 물이 되면 바닷물 수면이 올라가는 겁니까? 그건 아니죠?

◎ 예상욱 > 북극해의 얼음은 그렇지 않아요. 북극해는 얼음이 물에 있는 거기 때문에 그 얼음이 녹더라도 해수면.

◎ 진행자 > 어차피 물에 떠 있던 녀석이니까.

◎ 예상욱 > 네. 근데 그린랜드나 남극 지역에 얼음이 녹으면 해수면 온도는 올라가게 돼 있어요. 그 지역은 원래 육지에 있는 얼음이 녹기 때문에.

◎ 진행자 > 육지에서 흘러 내려온 게 되는 거니까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그런데 북극에 떠 있던 얼음은 좀 녹고 있다?

◎ 예상욱 > 그렇죠. 굉장히 급격하게 녹고 있고 올해 같은 경우도 거의 역대급으로 많이 녹았어요. 그리고 고위도 지역 같은 경우에는 그 지역은 바로 뒷면이 이렇게 눈으로 대부분 뒤덮여져 있는데

◎ 진행자 > 시베리아

◎ 예상욱 > 시베리아 지역, 그 지역 같은 경우에도 지금 눈이 거의 사라지고 풀이나 이런 어떤 식물들이 자라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 지역의 지면의 상태가 변하면 그러니까 얼음으로 뒤덮여 있던 것이 얼음이 녹으면 물이 드러나잖아요. 북극 지역도. 그리고 고위도 지역도 눈으로 뒤덮였던 지역이 식물이 자라게 되면 그 지면이 받아들이는 태양의 어떤 에너지가 달라지거든요. 왜냐면 눈이나 얼음은 태양빛을 잘 반사시키잖아요.

◎ 진행자 > 흰색이니까

◎ 예상욱 > 그렇죠. 근데 눈이 녹고 얼음이 녹게 되면

◎ 진행자 > 녹색이나 거무죽죽하게 되니까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더 잘 흡수해요?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그게 그렇게 차이가 커요?

◎ 예상욱 > 엄청 큽니다. 그렇게 되면 지면이 더워지잖아요. 지면이 따뜻해지잖아요. 그러면 그 지면 바로 위에 있는 대기도 데워지는 거죠.

◎ 진행자 > 그럼 더 잘 녹겠네요?

◎ 예상욱 > 그렇죠. 그래서 그 대기 순환이 변하는 거예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러니까 지면이 데워지면서 그 지면 바로 위에 있는 대기가 더워지면서 공기의 흐름이 변하게 되고 그렇게 되다 보니까 올해처럼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가 잘 유입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진 거예요. 그렇다 보니까 열대 지역에서 오는 습한 공기하고 이 두 공기가 맞닥뜨려지다 보니까 올해 같은 경우에 우리나라 지역 장마의 특성 중에 하나가 굉장히 좁은 지역에서 비처럼 중부 지역에 중부 지역에 집중해서 비가 내리는, 남부 지역은 폭염. 이런 어떤 이런 현상.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기호학자들이 이제 ‘복합재해’, 그러니까 극한적인 어떤 기상현상이 동시에 또는 연달아서 발생하는 이런 것들이 올여름에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관측되고 있는데 이런 복합재해의 발생 빈도의 증가는 거의 대부분의 기상학자들이 기후학자들이 지구 온난화가 되면 이런 것들이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 진행자 > 지구온난화로 대기가 뜨거워지면 수증기를 많이 머금을 수 있으니 그 수증기를 어딘가에는 뿌려야 될 거 아니겠어요?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 말은 전 세계로 보면 강수량이 예전보다 늘어났다는 뜻이겠네요?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어디에 와도 올 비가 늘었네요. 그러니까

◎ 예상욱 > 그러니까 그런데 문제는 한꺼번에 평균적으로 느는 게 아니라 어느 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결국 늘어나긴 늘어나는데 그런 어떤 극한적인 어떤 발생 극한적인 현상의 어떤 빈도 이런 것들이 증가를 하게 되는 거죠.

◎ 진행자 > 많이 내리는 것까지는 오케이 우리가 잘못해서 많이 오는 거니까 미안해. 그런데 그럼 조금 좀 골고루 그러니까 예전보다 비 오는 날이 많아졌어요. 그렇게 내릴 수는 없습니까? 뭐 좀 협상이 좀 안 되겠어요?

◎ 예상욱 > 그게 참 재밌는 질문인데 지구 온난화가 되면요. 어떤 특성이 같이 발달하게 같이 동시에 일어나게 되면 그러니까 지구 전체적으로 안정도는 증가하게 돼 있어요. 안정도는 증가하면서 비는 내려야 되니까 한 번 비가 내릴 때 집중적으로 내리는

◎ 진행자 > 안정도가 증가하는 게 뭔데요?

◎ 예상욱 > 그러니까 비가 내리려면 그러니까 대기가 좀 불안정해야 되는데 지구 온난화가 되면 이 상층이 하층보다 좀 더 빨리 증가를 하게 되거든요. 온도가.

◎ 진행자 > 온도가.

◎ 예상욱 > 그러면 상승이 더 빨리 되어지니까 전반적으로 보면 상층이 더 따뜻해지니까 전반적으로 대기 전체적으로 보면 좀 안정화되는 거죠.

◎ 진행자 > 온도차가 크고.

◎ 예상욱 > 위에 따뜻한 공기가 있으니까.

◎ 진행자 > 그러니까 이른바 위아래 질서가.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예의가.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잘 정립되니까 안정적이다?

◎ 예상욱 > 안정되는 거죠.

◎ 진행자 > 그러면 수증기를 더 많이도 머금을 수 있을 거고.

◎ 예상욱 > 그렇죠. 그렇게 되면 안정한 상태에서 비가 오는 거는 쉽지 않거든요. 근데 비가 오려면 이 안정도를 극복할 만큼 안정도를 더 뛰어넘어서 위에서 아래로 이제

◎ 진행자 > 혁명이 일어나야죠.

◎ 예상욱 > 그렇죠. 예 맞습니다. 그 혁명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극한 호우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 진행자 > 안정적이긴 한데 수증기가 많은 양이 안정적이니까.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한 번씩 뒤집어지면.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촛불 들고 나오시는 분들의 숫자가 늘어난다.

◎ 예상욱 > 그래서 실질적으로 기후 예측 모델들이 미래의 어떤 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강수 같은 경우에 보면 전반적인 어떤 특징들이 강수 일수는 줄어드는데

◎ 진행자 > 오히려

◎ 예상욱 > 강수 일수는 줄어드는 대신에 강수량은 늘어나는 거예요. 그러면 한 번.

◎ 진행자 > 내릴 때마다 많이 오겠네요.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오히려 비 오는 날 숫자는 주는군요.

◎ 예상욱 > 네.

◎ 진행자 >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안정적이게 되다 보니까 대기가 수증기를 오래오래 많이 머금고 견딜 수 있군요.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그러다가 한 번 이제 부어내리면 엄청나게 많은 양이 많고 세다.

◎ 예상욱 > 그런 원리예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강수 일수는 줄어들지만 한 번 내릴 때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는 극한 폭우 이런 어떤 빈도는 증가한다. 이게 지금 현재 기후 모델 미래를 예측하는 전망하는 기후 모델들이 보여주고 있는 전반적인 영향성입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 가뭄이 오는 동네는 더 가뭄이겠군요. 빈도가 줄어들다 보니까.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오면 많이 오겠지만 그런 나라들은 그걸 모아둘 수도 없고 다 밑으로 빠질 테니까 그건 안 반갑고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좀 자주. 프리컨틀리 와야 되는데.

◎ 예상욱 > 그렇죠. 정확하게 이해하시네. 가뭄과 극한 호우에 이 양극단의 어떤 빈도가 증가하는 게 미래의 어떤 기후 변화의 전반적인 어떤 경향상입니다.

◎ 진행자 > 이거 대비 많이 해야 되겠는데요? 그럼 온난화가 되면 될수록 앞으로도 더 온도가 조금 더 올라가면 네 한 0.5도 올랐는데 지금 이 모양 되는 거잖아요. 지금.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1도 오르면 더 그럴 거고

◎ 예상욱 > 이미 지금 산업혁명 이전 시기와 비교해서 벌써 거의 한 1.5도 가깝게 올라왔어요. 벌써 이미 그러니까

◎ 진행자 > 그런데요. 그러면 한 5년 전에도 이런 일이 자주 있어야 되고 10년 전에도 자주 있어야 되는데. 재작년 그 이전만 해도 이렇게 집중호우는 많지 않았는데 작년 올해 이렇게 갑자기 있는 거잖아요. 지구 온난화는 작년 올해 우리가 뭘 특별히 더 많이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그러면 지구 온난화 말고 다른 범인이 있는 건 혹시 아닙니까?

◎ 예상욱 > 전반적인 어떤 경향성을 볼 때는요.

◎ 진행자 > 예.

◎ 예상욱 > 우리나라 같은 경우 동아시아를 포함해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어떤 극한 폭우의 빈도는 전형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작년 같은 경우에는 올해 같은 경우는 없었고. 이런 것들은 어떻게 표현하냐면 변동성으로 표현해요. 변동성. 그러니까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어요. 근데 전반적인 추세 경향 요 경향은 확실히 지금 극한 폭우의 빈도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건 팩트입니다.

◎ 진행자 >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다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다 보니 관계 시설 하수시설 잘 안 돼 있는 개발도상국들이 피해가 더 크겠네요?

◎ 예상욱 > 그렇죠. 더 클 수밖에 없는 거죠.

◎ 진행자 > 우리 배수시설이나 이런 건 기상학자들이 고민 안 하시죠?

◎ 예상욱 > 범위가 아니니까. 저희들은 계속 과학적인 어떤 그런 결과를 가지고 계속 그런 자료를 제공을 해서 하는 거죠. 이렇게 될 거다.

◎ 진행자 > 학문적으로 요거 말고 다른 원인이거나 지구 온난화까지는 아닐 거야라는 여지는 없습니까? 이건 분명히 이건 온난화 때문이고 온난화되는 게 맞아요?

◎ 예상욱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100%. 그러니까 솔직히 작년 같은 경우에 이렇게 바닷물 온도가 전지구 바닷물 온도가 역대급으로 높았거든요. 해수면 온도가. 근데 사실 제가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올해 같은 경우에도 작년보다 지금 더 바닷물 온도가 더 높아요. 기본적으로 바닷물 온도가 이렇게 높아지면 우리가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하더라도 바다에서 대기 쪽으로 공급되는 수증기량이 많아지게 되죠.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어떤 단순히 어떤 지구 온난화라는 것 자체가 바닷물 온도를 올리니까 이 바닷물 온도 자체가 다시 또 대기에 영향을 주고 이런 상호작용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상호작용 때문에 실제로 더 어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예측할 수 없는 현상들이 더 자주 일어날 수가 있어요.

◎ 진행자 > 그게 물의 온도는 한 0.5도 정도 올랐을 것 같은데 땅보다도 더 덜 올랐을 거 아니겠습니까? 비열이 차이가 있으니까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바닷물은 진짜 조금 데워졌을 텐데. 재어 봐도 잘 안 보일 만큼. 손 넣어보면 200년 전 바다나 지금 바다나 느낌 똑같을 것 같은데요. 그 정도 이른바 따뜻해졌다는 것만으로 그렇게 증발이 잘 되고 그래요?

◎ 예상욱 >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일단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바닷물이 열용량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바닷물 0.5도 그러니까 정확하게 제가 계산 기억은 안 나는데. 바닷물 똑같은 면적에 바닷물 10m를 1도씨 올릴 수 있는 열을 가지고 똑같은 면적의 대기를 가열하면 거의 한 100도씨 정도 올릴 수 있어요.

◎ 진행자 > 그렇겠죠. 물 끓이는 데 얼마나 힘들어요. 그러니까

◎ 예상욱 > 그러니까 그리고 바닷물은 이 수면의 온도하고 약 한 평균적으로 50m 100m까지의 온도가 똑같아요. 그러니까 바닷물 온도가 수면 온도가 0.5도 올랐다는 것은

◎ 진행자 > 그 바닷물 전체 덩어리가 50m

◎ 예상욱 > 최소한 50m, 100m까지

◎ 진행자 > 데워졌다?

◎ 예상욱 > 바닷물 온도가 데워졌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열용량이 큰 바닷물 해수 온도가 데워졌다는 것은 대기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재앙인 거죠. 지금. 엄청나게 많은 수증기량 열 열 이런 것들이

◎ 진행자 > 바다가 품고 있다는 건데

◎ 예상욱 > 그렇죠. 그 바다가 품고 있으면서 대기 쪽으로 전달을 하니까

◎ 진행자 > 또 전달을 하는구나.

◎ 예상욱 > 네.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니까.

◎ 진행자 > 갖고 있지 좀.

◎ 예상욱 > 근데 더 흥미로운 거는 이 바다가 기구학자들이 더 염려스러워하는 거는 그 바다가 계속 지금 열을 계속 솔직히 흡수를 하고 있어요. 근데 이런 일이 계속 지속되지 않을 거다. 그걸 염려하고 있어요.

◎ 진행자 > 하긴 그 받아도 계속 받아주니까 바다인데 죄송합니다.

◎ 예상욱 > 받아주기만 하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지금은 아니지만 지금은 계속 바다가 열을 흡수를 해주고 있어요. 다행히. 근데 언젠가는 이 바다가 더 이상 그 열을 흡수하지 못하면 그땐 진짜 재앙인 거죠.

◎ 진행자 > 바다가 받아주는 그 정도도 참다 참다 참다가 갑자기 더 이상 못 받아 라고 분출을 해요?

◎ 예상욱 > 맞습니다. 그런 날이 올 거라고 기후학자들이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서서히 못 받아줘 이게 아니라?

◎ 예상욱 > 그러니까 어떤 임계점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러니까 물도 99도하고 100도하고

◎ 진행자 > 다르죠.

◎ 예상욱 > 완전히 다르잖아요. 1도 차인데 98도하고 99도는 똑같잖아요. 근데 99도하고 100도는 다르잖아. 완전히 다르잖아요. 그런 포인트

◎ 진행자 > 그런 포인트가 있고 그건 급격히 올라갈 거다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럼 그럼 뭐 비가 그때쯤 되면 지금보다 더 자주 더 많이 내리겠네요?

◎ 예상욱 > 상상할 수가 없죠. 솔직히 저도 상상이 좀 안 돼요. 솔직히 그런 그런 시점이 왔을 때 과연 지구의 어떤 날씨나 기후가 어떻게 될지 솔직히 상상하기 힘들어요.

◎ 진행자 > 그러면 해수면이 높아져서 바닷가에 있는 도시들이 위험해지는 겁니까? 아니면 내륙이라도 물 잘 안 빠지는 도시는 위험해지는 겁니까?

◎ 예상욱 > 저는 둘 다라고 생각해요.

◎ 진행자 > 바닷물도 높이가 올라가지만, 당연히 저 얼음 녹는다고 하셨으니

◎ 예상욱 > 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해안가에 있는 도시들이 일단 해수면 높이가 올라가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겠죠.

◎ 진행자 > 말씀하신 그런 재앙이 지금 이 속도면 대충 언제쯤 올 수도 있어라고 예상하는 시나리오가 학자들 사이에서는 있어요?

◎ 예상욱 > 있는데 불확실성이 되게 커요. 불확실성

◎ 진행자 > 변수는 뭐 뭔가요?

◎ 예상욱 > 그러니까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기후 모델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 어떤 미치는 포인트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서 어떤 불확실성. 그리고 우리가 아직 솔직히 자연을 잘 이해를 못하고 있거든요.

◎ 진행자 > 그 말은 말씀하신 지금 지금껏 말씀해 주신 이 공포 시나리오가 그냥 상상이었어가 될 수도 있다는?

◎ 예상욱 > 상상은 아닙니다. 언젠가는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고 했어요.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이런 어떤 탄소 이산화탄소를 없애지 않고 감축시키지 않고 그냥 지금 사는 대로 우리가 지금 사는 대로 그냥 쭉 마음껏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그랬을 때에는 거의 한 앞으로 한 40~50년 50~60년 2100년 이전에

◎ 진행자 > 뭔가 그 티핑포인트가 올 거라고요?

◎ 예상욱 > 맞습니다. 티핑포인트. 잘 아시네요.

◎ 진행자 > 티핑포인트는 저도 압니다.

◎ 예상욱 > 그런 어떤 티핑포인트가 올 거다. 그렇게 전망을 하고 있죠. 근데 이제 그 시점은

◎ 진행자 > 그 시점이 뒤로 가거나 앞으로 오거나 하는 거의 변수는 뭐예요?

◎ 예상욱 >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런 것들을 전망할 때에는 우리가 기후 예측 모델이라는 걸 가지고 전망을 하거든요. 그 기후 예측 모델에 들어가 있는 어떤 사이언스라든지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 이런 것들이 한계가 있잖아요.

◎ 진행자 > 바닷물이 언제까지 받아줄지 모르는?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언젠가는 못 받아줄 것 같기는 한데 그렇게

◎ 예상욱 > 맞습니다. 그런 한계가 지식적인 한계가 있으니까 예측 전망 결과는 우리가 알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의 어떤 불확실성이 존재를 하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그게 그럼 한 40~500년 뒤가 될 수도 있어요? 2100년 안에는 온다 뭐 이런 말씀이

◎ 예상욱 > 이게 우리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가지고 솔직히 달려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것도 어떻게 보면 불확실성 중에 하나예요.

◎ 진행자 > 그게 제가 왜 여쭙냐면 2100년 안에 온다 그러면 그 말은 2070년 80년 되면 이제 손 못 쓸 수 있고 그래서 2050년까지는 어떤 식으로든지 이른바 승부 봐야 된다니까. 기상학자들이 그렇게 겁을 주시니까. 정치인들이 이른바 각 국가에서 환경운동가들이 20년 안에 자동차 다 전기차로 바꿔. 10년 안에 뭐 다 해라고 급하게 하게 되잖아요. 이거를 40년 50년에 걸쳐서 했으면 그다지 저항 없이도 할 수도 있었던. 물론 40~50년 후면 길다고 생각하고 미루고 안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40~50년 혹은 100년에 걸쳐서 하는 거라면 이른바 후진국들도 같이 따라올 수 있고 하는데 갑자기 공장 없애 그러니까 공장으로 먹고 사는 나라들은 무슨 소리야 차라리 같이 죽자 그렇게 나오잖아요. 그러니 이게 앞으로 한 100년 동안 걸쳐서 해도 되는 일인지 진짜 20년 안에 끝날 일인지는 과학자들이 확실하게 얘기해 줘야 정치인들이야 안 돼 이거 무조건 20년이래. 중국, 인도 우리가 차라리 쌀 주고 빵 줄 테니까 공장 꺼라고 해야 될지. 아니면 야 이거 조금씩 조금씩 줄여가자 그렇게 해야 될지를 결정하는 거니까 되게 중요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 예상욱 > 굉장히 중요한 질문을 하셨는데 제 개인적인 그러니까 개인적이라기보다는 방금 말씀하신 게 뭐냐 하면 우리가 CO2를 감축하는 경로에 관한 문제예요. 그러니까. 경로. 그러니까 어떤 시점에 CO2를 줄이는 거는 반드시 해야 되거든요. CO2를 줄이지 않고서는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없기 때문에 근데 그거를 천천히 줄이다가 어떤 빨리 줄일 거냐. 천천히 줄여 아니면 빨리 줄이다가 나중에는 좀 천천히 줄일 거냐. 이게 패스웨이 문제거든요.

◎ 진행자 > 우리가 다이어트할 때도

◎ 예상욱 > 그렇죠. 패스웨이 문제인데 대부분 몇몇 기후학자들의 연구 결과들을 보면 현재 그런 분야로 지금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부분 대략적인 결과들을 보면 빨리 줄이는 게 어떤 극단적인 어떤 기상 변화 이상 기후를 막을 수 있는 최적의 패스웨이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목표가 있다면

◎ 진행자 > 똑같이 줄이더라도. 줄이는 목표 수준은 같더라도.

◎ 예상욱 > 같더라도

◎ 진행자 > 일단 전반전에 한 80% 해놓고.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후반전에 20% 하는 게.

◎ 예상욱 > 맞습니다. 그럴 때 이 자연이 우리 어떤 기후 시스템이 어떤 극한 기상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어떻게 피해잖아요. 어떻게 그런 것들을 훨씬 더 적게 빈도 수가 적게 충격파가 적게 그렇게 반응을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천천히 전반전을 좀 천천히 해도 후반전에 빨리 하면 결국 목표점에 도달하더라도

◎ 진행자 > 그래서 결국은 한숨 쉴 수 있더라도

◎ 예상욱 > 있더라도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어떤 극한 기상이나 이런 피해는 똑같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 클 수가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 진행자 > 그사이에는 당연히 고생할 것 같아요. 전반전에 조금 천천히 하면 집중호우 같은 것도 더 전반전에 자주 올 것 같기는 해요. 그러나 어느 정도 임계점까지 우리가 잘 컨트롤하면 이제 고비는 넘기는 건데 전반전에 좀 고생하는 그 정도가 아니라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되고 안 되고의 문제로까지 할 수 있나요?

◎ 예상욱 > 맞습니다. 그래서 그 CO2 패스웨이가 되게 중요한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한시라도 빨리 줄여야 된다.

◎ 진행자 > 특히 초반에 더 해야 한다?

◎ 예상욱 > 초반에 해야 된다. 그럴 때에 우리가 결국 줄이는 이유가 목적이 그거잖아요. 이런 어떤 극한 폭우나 폭염이나 이런 것들도 피해를 덜 받고 인명 피해를 줄이고 어떤 다른 어떤 시스템을 보호하고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가 줄이는 거잖아요. 솔직히 전기차를 만들고 등등등 근데 그런 효과를 보려면 빨리 해야 된다는 거죠.

◎ 진행자 > 알겠어요. 좀 비관적이시군요. 그러니까 이게 우리가 인류가 이 고비 넘겨서 다시 또 잘 살 수 있을지 아니면 기상 악화 때문에 크게 고생하다가 자칫하면 인류가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시나리오가 양쪽에 있을 텐데

◎ 예상욱 > 그렇죠

◎ 진행자 > 교수님은 개인적으로 비관적인 쪽이세요?

◎ 예상욱 > 저는 비관적이라기보다는 과학적이다. 좀 더 과학적으로 우리가 과학적인 어떤 연구 결과나 그런 것들이 보여지고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말씀드리는 거죠.

◎ 진행자 > 나의 낙관과 비관을 묻지 말고 서로 질문할 시간에 탄소 조금이라도 아껴 이 친구야. 그 얘기하시는 거예요?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저거는 기상학자들의 엄살일지도 몰라

◎ 예상욱 >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 진행자 > 그거는 아니에요? 절대?

◎ 예상욱 > 그거는 팩트입니다. 팩트.

◎ 진행자 > 그런 얘기는 과학자들끼리 하면 웃어요?

◎ 예상욱 > 웃죠.

◎ 진행자 > 그러니까 일부 소수 의견 이런 것조차 없습니까?

◎ 예상욱 > 과거에는 일부 소수 의견이 있었어요. 근데 지금 점점 어떤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관측 자료가 쌓이고 이렇게 하면서 이제 거의 지구 온난화는 그 팩트고 우리가 CO2를 줄이지 않으면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어떤 상상 이상의 재앙이 온다. 그런 것들은 대부분 다 동의를 하고 있어요.

◎ 진행자 > 주변에서도 많이 줄어들긴 한 것 같습니다만 아직도 저거 조금 엄살일 수도 있어, 라고 이제 추측하는 분들은, 야 저게 저렇게 팩트면 기상학자들은 이미 물가에 사는 분들은 없을 거야. 다 그 집 팔고 다 이제 높은 고지대나 이런 곳으로 다 가셨을 거야. 근데 안 그러잖아 다 거기서 계속 사시고 본인과 본인 가족의 안전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겠어. 약간 조금 과장이 있으니까 계속 사시는 거겠지 라는 이야기도 하던데요?

◎ 예상욱 > 참 쉽지 않은 질문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렇게라도 좀 될 수 없을까 싶어서 그냥 여쭙는 거겠죠. 대안이 없고 대책이 없으니까 알겠습니다. 일단은 탄소 열심히 줄여야 되는데 그거는 우리나라만 해서 될 일은 아니고 전 세계가 같이 풀어야 되는 문제고.

◎ 예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일단 우리나라가 해야 될 건 신도시 만들 때 하수관 더 직경 큰 걸로 하고.

◎ 예상욱 > 네. 그러니까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런 어떤 올해와 같은 경우가 내년에도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런 변동 폭이 커진다는 건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어떤 최근의 어떤 자료들을 기반으로 해서 뭔가 계획을 세울 때 어떤 모든 어떤 규정 개정 대비 경보 이런 것들의 어떤 심지어는 완전한 어떤 뭐라고 해야 되나 새로운 어떤 시스템 이런 것들을 지금 준비를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사실 뭐부터 손 봐야 될지 모르겠네요. 우리 각종 도로나 터널이나 이런 것도 어느 정도 강수량이고 흙이 어느 정도 버텨주고 어떤 때는 쏟아지고 하는 걸 계산해서 다 만들었을 테니 잘못하면 다 무너질 수도 있겠네요.

◎ 예상욱 > 그걸 염려하고 있어야죠.

◎ 진행자 > 건물도 그럴 것이고 물 빠짐의 문제가

◎ 예상욱 > 맞습니다. 그런 걸 염려를 하고 보수적으로. 항상 어떤 피해는 보수적으로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다 지어놨잖아요. 이미

◎ 예상욱 > 그러니까 지금부터라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른 때니까 지금부터라도 해야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 진행자 > 그렇게 하겠습니다. 한양대 에리카 해양융합공학과의 예상욱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네 감사합니다.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