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전력부족… 韓, 민관협력 강화해야"

이미선 2024. 7. 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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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에너지 문제 해결 등을 위해 핵융합에너지 기술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개발의 병목현상은 전력 공급에서 나온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까지 앞다퉈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AI 전력' 확보를 위해 핵융합에너지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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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들, 핵융합에 눈독
美, 英·日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韓, KSTAR 등 기술 역량은 충분
"정부 투자 한계… 민간 확대 시급"
한국핵융합에너지에 구축된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 모습. 핵융합연 제공

미래 에너지 문제 해결 등을 위해 핵융합에너지 기술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개발의 병목현상은 전력 공급에서 나온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까지 앞다퉈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과기정통부 기자단 대상 스터디를 열고 핵융합 개발 국내·외 동향을 주제로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창선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탈탄소 시대에 무한 생산, 무탄소, 높은 안정성을 보유한 핵융합 에너지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미국 빅테크들은 차세대 원자력보다 핵융합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주요국은 공공주도 연구개발 정책에서 벗어나 핵융합 핵심·혁신 기술 확보를 위해 민관 협력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국가간 협력을 강화하고 통일된 핵융합 규제 체계 마련을 위한 논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7개국(G7) 중 미국과 영국은 지난해 11월, 미국과 일본은 올해 4월 핵융합 전략적 파트너십 공동성명을 낸 바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AI 전력' 확보를 위해 핵융합에너지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늘어난 데이터센터 구동을 위해선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I용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소모되는 전력량이 수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지난해 5월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헬리온에너지와 핵융합 에너지 공급 계약을 맺고, 2028년부터 매년 최소 50메가와트(MW)를 공급받기로 했다. 헬리온은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가 2021년 3억7500만달러를 투자한 기업이기도 하다. 앞서 구글은 2022년에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TAE테크놀로지스에 수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핵융합 산업 선도를 위해 긴밀한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은 장기적 관점에서의 핵융합개발정책의 추진과 한국형 초전도 기술 핵융합 장치 'KSTAR' 건설 등 우수한 수준의 기술 역량은 확보한 상태다. 또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이 참여하는 국제적 프로젝트 'ITER'에 가입해 있다.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은 "핵융합 기술 확보에 있어 정부의 투자만으로는 안된다"며 "민관이 핵융합로 노하우, 중공업·원자력 제조역량, 디지털 역량 등 핵융합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려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며 역량을 기르고 민간 기업의 핵융합 분야 투자 확대 등 다음 단계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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